▲ 김영균(국민의당 예비후보)

지난 1년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배울 것이 너무 많았던 시기였으며 많은 분들과의 대화 속에서 혜안이 넓어짐을 끝없이 경험했습니다.
어릴 때 기억만 남아있는 고향 해남이지만 고향의 모든 것이 이토록 아름답게 다가온다는 것 자체가 고마움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 해남은 제 아버님이 5선의 국회의원을 지내도록 허락해주셨고 그 은혜가 저에게까지 이르러 제가 고향에 다시 귀향할 수 있는 토대가 됐습니다. 
선거란 당선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상대 후보를 존중하는 것이 유권자를 존중하는 길이며 갈등과 화합의 과정에서 선거문화는 꽃피운다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습니다. 따라서 선거기간 가장 노력했던 부분이 다른 후보를 비방하거나 갈등과 반목을 만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김봉호라는 아버님의 이름이 아닌 김영균이라는 이름으로 다가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제가 너무도 부족하고 준비가 안 됐다는 사실을 깨닫는데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맞이해주셨고 그 따뜻함에 힘든지 모르고 뛰었습니다.
선거라는 엄혹한 현실 속에 제가 가진 생각을 펼친다는 것은 무척 어렵다는 현실에 때론 아픔도 맛보았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조차 사람이 행하는 일이기에 진정성과 진실성을 경험했고 인간으로서 한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음도 깨달았습니다.
지금 해남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농촌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이번 국민의당 후보 경선에서 패배했습니다. 이는 유권자의 선택이며 이 선택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가치이기에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국민의당 후보로 선택된 윤영일 후보에게 축하드린다는 말씀드립니다.
사회의 선배이시고 고향 선배이신 윤 후보님은 지역발전을 위해,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경선과정에서 생긴 반목과 갈등을 대승적 관점에서 승화시켜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시리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의당 당원으로서 좋은 결과가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곳곳에서 저를 따뜻하게 품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선거 운동 기간, 나의 고향 해남의 따뜻함을 느꼈던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그 따뜻함,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