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출마 뜻을 가진 후보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당의 경선에 탈락한 후보들이 공천을 받은 후보에게 축하를 보내고 있다. 예전에는 보기 드문 모습이다.
국민의당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균 씨와 박종백 씨는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경선결과를 존중하고 공천이 확정된 후보에게 축하를 전했다.
선거에서 유권자들을 가장 실망시키는 것이 후보들 간의 갈등과 반목이다. 갈등과 반목은 유권자들을 지치게 만들고 투표 이탈을 불러온다. 그러기에 선거에서 승복하는 모습, 경쟁했던 후보에게 축하를 보내는 모습은 더욱 박수갈채를 받는다.
이러한 모습들이 이번 선거에서 보이기에 해남의 선거문화가 한층 발전되고 있음을 엿본다.
또한 이 두 명의 예비후보와 이영호 씨는 성원해준 유권자들에게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
후보의 아름다운 뒷모습은 승리보다 더 값지다.
이러한 후보들의 모습을 본선에 진출한 후보들에게서도 볼 수 있을까. 선거는 당락이 결정된다. 당선된 이가 있으면 탈락한 후보도 있게 마련이다. 당선된 이야 당연히 그 기쁨에 상대 후보를 위로한다. 그러나 탈락한 후보가 당선된 후보를 축하하기는 무척 어렵다. 그러하기에 그런 후보의 모습이 당선증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은 아직까지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물론 단일화 과정에선 불협화음이 있지만 이도 곧 정리될 조짐이다. 또한 현재 뛰고 있는 후보들 간에 상대 당의 후보를 비난하는 모습은 아직까진 없다.
물론 후보등록 이후 공개적인 장소에서 열리는 유세에선 이러한 모습이 재현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제발 없었으면 한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으려면 상대방을 뛰어넘는 비전이 우선이다. 자신의 비전제시 없이 상대방을 비난하는 선거에 질릴 대로 질린 것이 유권자들이다.
4·13총선이 가장 아름다웠고 성숙됐다는 평가는 유권자보다 후보들에게 달려있다. 후보자들의 성숙된 모습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들인다. 박수갈채도 받는다. 아무리 금배지가 좋아도 명예만큼은 못하다. 상대후보를 존종하는 선거문화는 유권자들을 춤추게 한다. 축제같은 선거문화, 후보자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한다.
- 기자명 해남우리신문
- 입력 2016.03.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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