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해남군보건소 재활운동실 장애우 한마음회는 고흥나로도 우주센터와 고흥소록도를 방문했다.
휠체어가 아니면 보행이 불가능한 회원과 목발·지팡이에 의지한 사람들을 인솔한다고 생각하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유럽과 미주여행을 갈 때도 그렇지 않았는데 책임감 때문인 것 같다.
문내, 옥천, 현산, 계곡 등지의 회원들이 택시를 타고 왔다며 예정 시간보다 30분 전 와있었다.
먼저 지난해에 세상을 떠난 주정식, 박천수 회원에게 묵념을 올렸다. 술과 담배를 끊지 못했던 두 사람만 유명을 달리 하였던 것이다. 또한 우리 모임의 총무 노희정씨가 유방암으로 수술하고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데 빠른 쾌유를 비는 기도를 올렸다.
첫 번째 목적지인 나로도 우주센터. 이제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 우주 산업이지만 우리도 언젠가는 우주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란 믿음이 생긴다.
두 번째 목적지인 소록도. 20년 전 소록도는 배로 건너갔는데 지금은 다리가 놓여있다.
일제시대부터 멸시의 눈초리를 받으면서 인동초같이 오늘까지 생명을 이어온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한센인들 중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는 사람은 가정을 이뤄 살고 있지만 자식을 가질 수 없다고 한다.
소록도를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에 나들이에 매번 후원을 해주신 연세의원 배세관 원장과 국제반점 황진섭 사장에게 거듭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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