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준(우석병원 내과과장)

당뇨병은 혈중에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해 혈중에 포도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병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대부분은 포도당으로 분해된 후 혈관으로 이동되고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이때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은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보내주는 문지기의 역할을 한다. 그런데 췌장이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아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고혈당의 상태로 혈액 내에 남아있다가 소변을 통해 그대로 배출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의 병을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당뇨병의 증상은 물을 많이 먹고, 식욕이 증가하고 소변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가장 흔한 증상은 무증상이다.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다량의 물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보게 된다. 따라서 몸 안의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심하며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또한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므로 공복감은 심해지고 점점 더 먹으려 한다. 당뇨병의 3대 증상은 다음(심한 갈증을 느껴 물을 자주 마심), 다식(식사를 많이 하게 되지만 체중은 반대로 감소함), 다뇨(소변을 자주 봄)이지만 이외에도 체중감소, 전신피로감, 식곤증 등 여러 증상들이 있다.
하지만 당뇨병의 가장 흔한 증상은 무증상이므로, 자신이 당뇨병인지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당뇨병에 대한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40세 이상으로 비만한 사람, 가까운 친척 중에서 당뇨병이 있는 사람, 다음, 다뇨, 다식, 피로감,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 고혈압, 췌장염, 내분비 질환, 담석증 등을 앓고 있는 사람, 신경통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제품을 장기간 복용하는 사람 등이다.
당뇨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이 되어있지 않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유전적 요인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 만약,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 자녀가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은 약 30% 정도이고, 한 사람만 당뇨병인 경우는 15% 정도이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전부 당뇨병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인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비만, 서구적 식사, 과도한 스트레스, 바이러스 감염, 약물 복용 및 기타 내과질환 등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당뇨병이 생기게 된다.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식사 관리와 운동을 통한 적절한 체중의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당뇨병의 식사요법이란 무엇을 특별히 많이 먹거나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의 열량에 따라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식사이다.
적절한 운동은 혈당조절과 체중조절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합병증의 예방, 개선에 도움이 되며, 나아가 평생 당뇨병을 치료해 나가는데 필요한 지구력과 자신감을 준다. 가장 좋은 운동은 생활의 리듬을 망가뜨리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며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가벼운 차림으로 집 주위 혹은 직장주위를 약 30분 정도 걷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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