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상선암의 폭발적인 증가로 갑상선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다.
이러한 관심과 더불어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인한 우리 몸의 변화에 대한 대중들의 상식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다.
진료실을 찾아와 피로감, 급격한 체중 변화 등의 증상을 밝히며 검사를 받고 싶은 환자들이 많다. 특히 설명에 대한 이해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아 의료진을 놀라게 한다.
서적에서 나오는 대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 저하증 증상이 환자 모두에게 나타나는 일률적인 증상은 아니다. 
▲항진증을 의심할 수 있는 전형적인 증상은 갑상선의 비대로 목의 이물감이나 압박감을 느끼는 경우이다. 또 더위를 못 참고 숨이 차고 불안하며 피로감, 전신 쇠약감이 나타난다. 특징적으로 식욕은 증가되는데 체중은 감소한다. 그러나 식이 섭취가 가능한 젊은 층에서는 오히려 체중 증가를 보이는 경우도 있고 노인층은 체중 감소와 더불어 식욕도 저하돼 위장관 질환과 암에 대한 검사 이후에야 갑상선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갑상선은 팔과 다리의 힘이 약해지고, 마비가 올 수 있으며, 이는 젊은 남성에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환자는 안구돌출증이 동반한다.
일시적 갑성선 염증으로 인해서도 혈중 갑상선 호르몬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말초 증상들을 가리켜 갑상선 중독증이라고 부른다.
갑상선 항진증은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시적 갑상선염은 비교적 갑작스럽게 갑상선 중독증상을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두 질환의 감별점이 되기도 한다.
▲저하증을 의심할 수 있는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갑상선이 비대해지고 이유없이 체중이 늘어나고 몸이 붓는다. 또 피로하고 무기력하며, 의욕이 저하돼 우울감을 느끼고 장 운동이 느려지고 변비가 생기며 식욕이 줄어든다. 여성의 경우 생리량과 기간의 변화와 함께 빈혈도 발생하고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목소리가 쉬고 피부가 건조해지고 머리카락이 빠진다. 맥박이 느려지고, 심한 저하증을 방치하는 경우 심낭에 물이 차 호흡곤란이 온다.
간단,히 기능 질환과 관련된 흔한 오해에 대해 환자들과의 Q&A를 통해 살펴보자.
<22세 여성 환자>
Q:선생님, 저희 어머니는 갑상선 기능항진증 진단받을 때 체중이 10kg 정도 빠졌었거든요, 저는 오히려 살이 쪘는데 저는 저하증 아닌가요?
<55세 여성 환자>
Q:선생님,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살이 찌는 병이라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체중이 감소했는데도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맞나요?
답: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의 80% 정도는 체중 감소를 호소하지만 10% 내외에서는 체중 증가를 겪으며, 이는 신진대사의 항진 상태를 보상하고도 남을 정도의 식이섭취가 가능한 젊은 환자에서 흔히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경우, 반대로 체중 증가를 보이는 환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소화 기능의 저하, 우울감 등으로 인해 식이 섭취의 현저한 저하를 동반한 경우, 특히 고령 환자들에서는 체중 감소를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