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국물 맛에 감탄, 입소문 타고 전국서 찾아
삼화주유소 옆 삼화가든 박범수·강명희 부부

▲ 삼화가든의 흑염소 수육과 흑염소탕은 야들야들한 식감과 깊은 맛이 일품이다.

삼산면에서 6년째 흑염소탕과 수육을 만들어오고 있는 박범수(54)·강명희(53) 부부의 삼화가든식당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어디 한번 홍보된 적 없지만 대전과 부산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또 전국각지에서 흑염소 음식점을 개점하려는 사람들의 비법 배우기도 줄을 잇는다.
삼화가든 만의 장점은 조미료가 전혀 첨가되지 않는 반찬에서 시작된다.
가을이면 직접 담근다는 젓갈로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나니 황칠흑염소 수육이 적당히 김을 뿜어내고 있다. 따뜻한 수육은 부추와 먹는 맛이 일품인데 흑염소 특유의 냄새는 전혀 찾아볼 수 없어 비위가 약한 젋은층과 여성들에게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로 돼지머리 편육처럼 야들야들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어린아이들의 입맛에도 안성맞춤이다. 매실진액을 넣은 초장과 들깨가루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무엇보다 수육의 양도 많다.
가격은 싸고 양은 많으니 입소문이 안 날 수가 없단다.
식당 옆에는 24시간 동안 불이 꺼지지 않는 가마솥이 있다. 황칠과 갖은 한약재, 채소, 흑염소 뼈를 넣어 육수를 내고 그것을 이용해 흑염소탕을 만드는 곳이다. 원기 회복에 으뜸인 흑염소탕은 수육과 머윗대가 들어있고 부추, 들깨가루, 청양고추, 다대기를 기호에 따라 첨가한다. 깊게 우러난 국물에 청양고추 반 숟갈, 공기하나가 개눈 감추듯 사라진다..
삼화가든 주변에는 부추, 고추 등 직접 기른 채소가 가득하다. 모든 음식에 직접 기른 채소를 사용해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려는 사장님의 음식철학을 엿볼 수 있다. 6년 전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고 황칠 흑염소를 고집했고 3년 전부터 입소문을 타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것이다.
강명희 사장은 “우리친정 엄마도 서울서 20년 음식장사하고 신랑도 일식집서 일했다. 이것저것 하다 해남에 식당을 열었다”며 “고생스럽긴 하지만 하루이틀 장사할 것도 아닌데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 만들려 노력한다. 우리 자식들한테 물려줄 때 부끄럽지 않게 장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537-6540(삼화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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