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임에도 예년 여름 못지않은 고온이 지속되고 있고 이상고온의 지속은 감염병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지난달 소아 외래환자를 분석한 결과 평년에 비해 수인성 전염병 환자가 급증해 이에 대한 주의를 발표한 바 있다.

소아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여름철 감염병으로는 수족구병이 있다. 수족구병(手足口病)은 말 그대로 손, 발, 입에 발생하는 병으로 주로 콕사키A 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는 인간 전염병이다.

보통 접촉에 의해 감염이 되며, 침이나 타액 또는 감염자의 배설물에 의한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감염이 된다.

증상은 개인마다 다양할 수 있으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구토, 구강 내 물집, 목구멍의 부어오름, 손발의 물집이나 짓무름, 식욕감퇴 등이 있다.

수족구병의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는 주변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물을 마셨거나 수영장에서도 가끔씩 감염될 수 있으나, 대부분은 가정이나 보육시설, 놀이터, 여름 캠프 등 환자가 있을 수 있는 환경 즉 소아가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감염된다. 이는 어린 아이들이 많이 있는 보육 시설에서 병이 급속하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철저한 손씻기와 더불어, 환자가 발생한 가족뿐만 아니라 보육시설, 놀이터, 여름캠프, 고아원, 병원 등에서도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안타깝게도 예방백신이 없다. 예방에서 제일 강조되는 것은 손씻기이다. 손은 비누로 오랜 시간 씻고, 장난감이나 육아용품 같은 바이러스가 묻었을 가능성이 있는 생활용품의 표면을 세제로 열심히 닦아야 한다.

우리아이가 수족구병이 의심된다고 생각되면 조기에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수족구병은 적절한 증상치료, 수분공급으로 수일 내에 증상 호전을 보인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는 통원치료가 가능하며, 음식 섭취량이 현저히 감소해 탈수증상이 심한 경우, 그리고 드물게 무균성 뇌수막염이나 뇌염, 심근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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