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의 공백으로 해남군의 군정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작은영화관을 비롯한 굵직한 사안들이 발이 묶인 상태이며 이러한 공백은 일정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해남군은 현재 부군수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하반기 업무를 챙기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 내에서도 굵직한 사안과 정책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내용은 당분간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7월1일 단행될 전남도의 부군수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부군수의 전보인사는 2년 단위로 이뤄지는 게 관례이다. 그러나 해남군의 경우 군수의 구속으로 부군수가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해남의 모 사회단체는 부군수의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부군수도 공무원 근평조작 사건에 연류돼 있고 고천암 생태공원화사업 입찰과정에 연류됐다는 이유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공무원 근평순위 조작사건은 부군수도 피해자고 고천암 생태공원화사업은 문제점이 적발되지 않았다며 이것을 근거로 교체를 주장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맞선다.
또 군정 공백상태에서 업무내용을 모르는 새로운 부군수가 왔을 때 공무원들이 업무보고를 다시 해야 하는 수고와 업무를 숙지하는데 필요한 기간 등 이는 군정공백을 더 키우고 행정력을 소모시킨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오히려 군정실정을 파악하고 있는 현 부군수 체계로 갔을 때 군정이 더 안정이 된다는 것이다.
공무원들 내에서도 현 부군수가 12월 말까지 군정을 이어가는 것이 군정공백을 그나마 메울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군수가 없는 해남군, 갑자기 불거진 부군수 교체문제는 해남군이라는 큰 틀 속에서 판단해야 한다. 대안도 없이 문제가 있으니 교체하자는 것은 공직사회와 해남군을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지금 해남에 필요한 것은 공백이 된 군정을 어떻게 메우고 정책적인 사안 등이 결정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것이다. 군정의 공백은 곧바로 군민들의 피해로 이어진다. 지금은 소모적인 논쟁을 할 시기가 아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