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승 준(우석병원 내과 과장)

당뇨병 관리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이 바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입니다.


▲설탕이나 단 음식을 먹으면?
단 음식을 드셔도 됩니다. 단, 드신 만큼 다른 탄수화물 식품을 덜 먹어야 합니다. 설탕, 꿀, 단팥, 초콜릿 등 단 음식은 대부분 열량은 많으면서 다른 영양소가 적습니다. 단 음식을 자주 선택하면 영양가 많은 음식을 덜 먹게 되므로 영양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설탕도 드셔도 됩니다. 단, 설탕 그 자체나 설탕이 든 음료수를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식사나 간식의 일부분으로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과일은 얼마나 먹어야?
과일은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돼 있어 과량으로 섭취하면 혈당을 올립니다.
반면 과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도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으므로 적절하게 맞춰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1회에 1교환 단위 정도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사과를 예를 들면 중간 크기의 1/3개(100g), 참외나 오렌지 반개(100g), 수박 큰 것 한쪽(250g), 배 1/4쪽, 딸기 10개, 토마토 큰 것 1개(350g), 과일주스 반 컵 중에 한 가지를 먹습니다.


▲고기는 어떻게 먹지요?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해 기름이 많은 부위와 껍질은 제거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내장도 삼가 합니다. 육류 조리 시 찌거나 살짝 데치면 남은 기름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지방을 제거하면 적게는 15%, 많으면 35%까지 칼로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닭고기나 돼지고기는 조리 시 미지근한 물에 담근 후 물기를 제거하고 냉장고에 넣어 식히면 지방분이 분리됩니다.


▲땅콩을 간식으로 먹어도?
땅콩과 같은 견과류에는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긴 하지만 지방이 많기 때문에 하루 한 숟가락 분량(10개) 이상 드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호두와 잣도 마찬가지입니다. 과량 섭취하는 경우에는 지방으로 인한 열량 섭취가 증가될 수 있습니다.


▲크롬 영양제 먹으면?
크롬은 인슐린의 작용을 도와 당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크롬이 부족하면 당뇨병과 비슷한 증상이 생깁니다. 크롬섭취가 부족한 사람에게 크롬 영양제를 주면 당뇨병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크롬은 많은 종류의 식품에 함유돼 있어 일반적인 식사로 잘 부족하지 않은 영양소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당뇨환자에게 크롬 보충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무가당식품 마음 놓고 먹어도?
그렇지 않습니다. 무가당 오렌지 주스는 제품을 만들 때 당을 더 첨가하지 않은 것으로 과일과 유사합니다. 과일 자체에 함유돼 있는 당이 있기 때문에 식사계획에 따라 드셔야 합니다.


▲당뇨병에 좋은 음식?
당뇨병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습니다. 비만 환자의 경우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당뇨병이 좋아지거나 경한 당뇨병의 경우 혈당이 정상화될 수는 있지만 무슨 음식을 더 먹어서 당뇨병이 나을 수는 없습니다. 간혹 보조식품을 생산하는 업체에서 당뇨병이 좋아진다고 선전을 하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근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짜여 진 당뇨 식단에 따라 규칙적으로 드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