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승 준 (우석병원 내과 과장)

당뇨병에 운동은 필수입니다. 당뇨병의 종류에 상관없이 운동은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당뇨병에 따르는 운동 위험도 있으니까, 주의 사항을 지키면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을 권유한 것은 기원전 500년 기록에 나와 있을 정도로 오래됐습니다.
운동은 제2형 당뇨병의 혈당을 조절합니다. 꾸준한 운동은 포도당 대사를 호전시키고 인슐린 감수성을 증진시킵니다.
즉 인슐린이 일을 잘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천천히 오래 하는 유산소 운동뿐 아니라 근력 운동도 당뇨병 환자에게서 혈당을 조절한다는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운동은 심장과 순환기 질환을 예방해줍니다. 즉 협심증, 심근경색증, 중풍(뇌졸중) 등이 적게 생깁니다. 당뇨병을 치료하는 목적이 혈당을 낮추는 것 자체가 아니라 각종 순환기에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운동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질환의 다른 위험요인 즉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도 운동에 의해 개선됩니다.
운동은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콜레스테롤(TG)을 낮추고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을 높입니다.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동맥에 낀 찌꺼기를 간으로 운반해서 없애주는데 도움을 주는 우리에게 좋은 콜레스테롤입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을 낮춘다는 연구도 있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의 60%에서 고혈압이 동반됩니다.
당뇨병이 없는 고혈압 환자도 운동이 혈압을 낮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고혈압 환자도 운동이 혈압을 낮춘다는 연구가 많지만 그렇지 않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만으로 인해 대사증후군이 생긴 경우에는 운동이 당연히 혈압과 혈당을 낮춥니다.
대사증후군이란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저항성이 생겨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이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운동은 근육을 많이 만들어주어서 안정대사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덜 살찌는 체질로 바꿔줍니다. 또한 운동이 열량을 소모하므로 식사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 체중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근육운동도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당뇨병 여부와 상관없이 운동은 인체에 많은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정신적으로는 불안과 우울한 느낌을 줄이고 자신감을 올려줍니다. 최근에는 항암 효과가 있음이 많이 밝혀지고 있는데, 특히 유방암과 대장암이 예방된다는 사실은 분명히 입증되었습니다.
이미 심장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운동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즉 심장재활 운동 치료를 통해 심장병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20~30% 감소하였습니다.
근골격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 골다공증, 관절염과 근골격계 통증에 운동이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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