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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브랜드 시대가 옵니다
21세기 다변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앞에 변화의 물결이 밀어 닥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물결은 일찍이 앨빈 토플러가 예견했던 미래 쇼크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과거엔 생각지도 못했던 임대인간(rent-a -person), 한시조직주의 사회, 영속성의 종말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상품에도 브랜드가 있듯이 사람도 브랜드인 시대가 되어갑니다.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세상은 변한다’는 사실 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래 학자들은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한 오늘날의 사회는 그 속도가 매우 빠르게 확장·변화되고 있어 2020년에는 73일마다 현재 지식의 2배씩 증가할 것이고, 2050년에는 현재 지식의 1%만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학교 졸업장은 18개월 후에는 그 효용가치가 거의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제 단편적 지식은 정보의 바다에 허다합니다. 따라서 단편적 지식을 머릿속에 많이 외우고 있는 사람을 지식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식인이란 학습을 통해 필요한 지식을 창출하고 이를 활용해 자신의 업무를 개선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직업 역시 시대의 발전에 따라 생성되고 없어집니다.
1950년대에 존재하던 굴뚝청소부나 버스 안내양, 1980년대까지 동네마다 존재했던 전자제품 수리원은 이제 사라지고, 이 자리를 컴퓨터프로그래머, 환경전문가 등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직업의 종류와 숫자는 국가의 경제발전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의 농업국가에는 없는 직업이 한국에는 있고, 한국에서는 사라진 직업이 아프리카의 국가들에서는 아직 존재하기도 합니다.
미래사회에의 흥미로운 직업을 찾아보았습니다. 물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 ‘워터소믈리에’, 아기의 변을 보고 건강을 진단해 주는 ‘아기변성진단가’, 분노 노절 상담 전문가, 애완동물 전문 변호사,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등 현재의 패턴과는 전혀 다른 직업들이 생겨날 것이며 현재의 직업들 중 상당수가 사라질 것입니다.
이제 상품만이 브랜드인 시대가 지났습니다. 사람은 퍼스널 브랜드(personal brand)입니다. 사람을 브랜드라 일컬으면 상품이나 상표처럼 비하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퍼스널 브랜드라는 말은 오히려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그건 자신의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개인도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져야 하는 시대입니다.
미래사회의 인재는 다양한 직업 가운데에서 자신이 타고난 인자(DNA)에 걸맞은 직업을 선택하여 능력을 발휘하는 퍼스널 브랜드여야 합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되는 나만의 독특함’을 지닌 인간이 브랜드 인간입니다.
조연심 저자가 쓴 ‘나는 브랜드다’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자신을 차별화된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면 사람과 기회는 자연스럽게 다가오게 된다고 말합니다.
어떤 브랜드이든 하루아침에 생겨나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퍼스널 브랜드 역시 하루아침에 생겨나지 않습니다.
광맥이 땅 속에 있으면 금광, 은광 등으로 불리지만 사람 속에 있으면 소질, 재능, 잠재능력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가 다 자기만의 독특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직 자기만이 지닌 자신의 독특함을 찾아 고민하며 그 재능을 찾아갈 때, 현재의 당연함에서 벗어나 미래에 당연해질 것에 집중한다면 퍼스널 브랜드는 길러질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걸 일찍 알아채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삽질을 하며 살아갑니다. 좋아하는 일은 하면 몸에 그림자 따르듯 즐거움이 따릅니다. 그래서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미래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부모의 역할 역시 달라져야만 합니다. 부모는 자녀의 재능을 찾아 안내해주는 네비게이터가 되어야지 해결사인 터미네이터가 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과 속의 씨앗보다는 씨앗 속의 사과를 발견하는 일이 예견자로서의 부모의 역할이 아닐는지요. 아이의 잠재 인자가 무엇인지를 찾아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퍼스널 브랜드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변화의 물결에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미래사회를 대비한 부모의 역할은 어떤 것일까요?
이젠 우리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행복할 미래를 펼칠 수 있도록 관점을 리디자인 할 시기입니다. 스스로 행복해 하는 인생이 명품 브랜드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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