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힘으로 우수영민속예술촌 만들기가 시작됐다. 우수영 주민뿐 아니라 재경문내 향우들도 이에 합세했다.
그 첫 출발로 오는 22일 360년 전 우수영 소속 수군 1000여 명이 수장된 해난사고를 추모하는 행사와 ‘전라우수영 민속예술촌’ 추진을 위한 학술발표회가 마련된다. 내로라 하는 민속학자들이 우수영에 모여 우수영민속예술촌과 관련된 진지한 토론을 하게 된다. 또 이 자리에 우수영들소리와 우수영부녀농요 그리고 60년대 김금자류의 우수영 강강수월래가 재경 문내향우들에 의해 선을 보인다.
특화된 마을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기에 대부분 행정이 나서 일을 추진한다. 그러나 자칫 행정이 중심이 될 경우 용역으로 추진되기에 판박이식 작품이 나온다. 당연히 그 마을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은 담기 힘들다.
특화된 마을을 만드는 것은 시설이 아니다. 그 속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가꾸고 일궈나가야 한다. 특히 민속촌 마을은 주민들의 살아있는 놀이와 전통성이 생명이다. 요즘 우수영 주민들은 한껏 들떠 있다. 자신들의 손으로 민속예술촌을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임실 필봉문화촌도 가보고 전주 한옥마을도 다녀왔다. 또 22일 열리는 추모제와 학술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 행사도 주민들이 나서 만들었다.
최근 국가지정 사적지로 지정된 우수영은 역사적 가치도 크지만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공동체 놀이가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다. 강강술래와 부녀농요, 남자들소리, 용잽이 놀이 등이 그대로 계승되고 있는 보기 드문 곳이다. 우수영민속촌 만들기 추진도 이러한 전통문화가 살아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주민들이 만드는 우수영민속예술촌, 이게 현실이 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전국의 관심을 끌 것이다.
- 기자명 해남우리신문
- 입력 2016.10.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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