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증은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과 함께 가을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털진드기 유충의 크기는 0.15~0.3mm 정도로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려우며, 개울가, 풀숲 등에 군집(진드기섬)해 서식하는 특징이 있다. 주로 풀끝에 붙어 있다가 이산화탄소 및 냄새 등에 의해 숙주(쥐, 사람)가 지나갈 때를 감지해 숙주에게로 옮겨 성장을 위한 체액을 섭취하며, 이때 사람은 털진드기의 침샘에 있던 병원균이 전파돼 감염된다.
쯔쯔가무시증은 10~12월에 많이 발생하는데 약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두통, 피부발진의 증상이 나타나며, 폐렴,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발병 후 1주일경에 반점상 피부 발진이 몸통에서 시작해 사지로 퍼지며, 특징적으로는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가피(딱딱한 딱지)를 들 수 있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쉽게 치료되나, 쯔쯔가무시증인지 몰라 치료가 지연되면 회복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므로 가을철 야외활동 1~2주 후 고열, 근육통 등 감기증상에 가피가 확인되면 즉시 병원에 가 치료를 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50~70대의 농작업을 하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이는 밭농사를 많이 하는 것을 이유로 들 수 있고 밭농사 외에도 밤 줍기, 집에서 콩털기, 주거지 주변 텃밭작업에서도 발생한다.
평소 이러한 일을 일상생활로 인식하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 없이 작업에 참여해 일어나는 일이다.
이러한 작업 시에도 털진드기와의 접촉을 차단할 수 있는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아직까지 예방약과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긴팔 옷을 입고, 장갑과 토시, 장화 등의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진드기가 싫어하는 향이 나는 기피제를 뿌리고 풀밭에 앉거나 드러눕는 행위를 삼가고, 특히 농경지와 집주변의 풀숲을 제거해 털진드기의 서식지를 없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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