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아파트 최근 분양가 평당 700만원 넘어서
신축계획 아파트도 2020년까지 1200가구 늘어
해남의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분양을 마친 해리 B아파트의 분양가가 평당 700만원을 넘어서 인근 대도시권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평당 분양가가 500만원 후반이던 아파트 가격이 3년 사이에 200만원 가량 뛰었지만 분양은 3~4년 전보다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양가 상승에는 박근혜 정부 이후 폐지된 분양가 상한제가 한몫했다는 목소리와 함께 귀농·귀어 인구의 증가 및 면 단위 주민들의 입주 증가도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해남 모든 골목길이 확장되면서 주택이 헐린 주민들의 아파트 입주도 가격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2012년 해리의 S아파트와 남외리 B아파트의 경우 평당 500만원대에도 분양에 애를 먹은 반면 지금은 매매가가 평당 650~700만원을 웃돌아도 분양은 훨씬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시 하당의 경우 지난 1994년에 지어진 비파2차 500세대 아파트 20평형 매매가는 10월 기준 7500만원이다. 하지만 해남의 96년 지어진 구교주공1차 267세대의 아파트 20평형 매매가는 10월 기준 8000만원으로 2년의 완공 시간 차이가 있지만 목포의 상권이 발달된 곳과 비교해도 가격이 더 비싼 실정이다.
이 밖에도 2004년 목포에 지어진 광명샤인빌2차 294세대 37평형 매매가는 10월 기준 1억7500만원이다. 목포터미널과 이마트, 2곳의 초등학교, 많은 병원과 300m 거리를 두고 인접해 있는 이 아파트의 가격이 1억7500만원인데 해남의 같은 년도에 지어진 다우아르미안 100세대 34평형 매매가는 10월 기준 1억8000만원이다. 평수도 작고 토지 값도 목포보다 싸지만 아파트 가격은 해남이 평당 60만원 이상 비싸다.
또 남악 신도시 옥암 지구에 위치해 있는 최근 4년 내에 건설된 옥암펠리시아 아파트, 우방아이유쉘 아파트, 근화옥암베아채 등 3곳은 10월 기준 매매가 평당 730~750만원을 형성 중이며 우미파렌하이트, 코아루천년가 등 2곳은 매매가 평당 800~850만원을 형성 중이다.
해남에 2012년 이후 새로 지어진 아파트 4곳의 매매가는 현재 평당 700만원을 넘어섰으며 가장 최근 준공된 b아파트의 경우 매매가는 평당 730~750만원 선이라고 한다. 해남의 경우 목포와 남악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토지가격이 낮은 것과 주변 인프라가 떨어지는데도 가격이 비슷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해남에는 오는 2020년까지 새로 지어질 아파트는 10개소, 약 1200세대가 신축된다. 대도시의 예로 볼 때 새로운 아파트가 신축되면 구 아파트는 저절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해남은 그와 반대 현상을 빚어왔다.
매년 인구는 줄고 있지만 아파트가격은 천정부지로 솟아오른 해남아파트 가격이 앞으로 다가올 공급과잉에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