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높은 곳을 향해 가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이 격언은 사람은 언제나 높은 곳을 목표로 삼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자신보다 위에 있는 이를 비교 대상으로 삼으면 오히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다. 심지어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이유 없는 박탈감에 분노까지 치민다.

대체 왜 그럴까?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비교대상으로 삼으면 좀 더 투지가 생기고 의욕이 솟아나야 하는 것 아닌가?

살아간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며, 그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희로애락은 자기 자신이 오롯이 감당해야 하기에 행복해지고 싶다면 스스로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항상 위만 바라보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신의 현실에 계속 실망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실망감이 쌓이면 결국 불행해진다는 점이다.

때로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바라보며 지금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고 줄곧 아래를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도 금물이다.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안일함에 빠지거나 헛바람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와 아래 중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적절히 비교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위와 비교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아래와 비교하며 감사함과 자족함을 배운다면 균형 잡힌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비교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라 어쩔 수 없지만, 이것도 잘 활용하면 삶의 지혜가 된다. 비교의 목적은 자기개발과 만족이어야 한다.

비교 후에 얻어지는 것 없이 무조건 불쾌한 감정적 반응만 남는다면 바른 비교라고 할 수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에서는 아래를, 일에서는 위를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는 동시에 더 나은 실적을 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다.
평소 생활할 때는 지금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집중하는 대신, 자신이 가진 것조차 갖지 못한 이웃들을 생각해보자. 펑펑 쓸 만큼 풍족하지는 않아도 먹고사는 데 문제없고, 호화로운 아파트는 아니라도 바람을 피할 따뜻한 집이 있다면 당신은 이미 행복한 사람이다.

가끔은 짜증나고 힘들게 해도 가족 모두가 별 탈 없이 함께하고 있다면 더욱 감사해야 한다. 누군가는 지금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픔에 잠겨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아래를 바라보고 비교하면 지금 건강한 것, 가족 모두가 평안한 것, 심지어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낸 것조차 전부 감사의 이유가 된다.

반대로 일에서 위를 바라보자. 그러면 작은 성과에 지나치게 들뜨거나 교만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어디 그뿐인가? 자신보다 뛰어난 동료를 보면서 자극을 받고 자기 자신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를 얻게 된다.

위와 아래를 균형 있고 바르게 비교하면 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자신을 죽이는 비교가 아닌, 살리는 비교를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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