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순례문학관이 완공된지 2년이 넘어섰지만 개관을 못하고 있다. 개관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개관자체가 아예 불투명하다.
건물 노후화도 당연히 진행되고 있다. 64억원이나 투입된 건물이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 징계감도 이런 징계감이 따로 없다.
담당부서는 시공사에게 하자보수만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공사는 모르쇠이다.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시공사가 시간이 지난다고 하자보수에 임하겠는가.
시공사가 문제가 있다면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하자보수를 요구하는 서류를 보낸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시공사가 문제가 있다면 법적 소송을 제기해 그에 따른 보상액을 받아야 한다.
해남군의 예산이 투입되더라도 하자보수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하자보수가 길어져서는 안되는 이유는 건물자체가 훼손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개관을 위해 4년 전에 계획한 콘텐츠 자체가 구 유물로 전락된다는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땅끝순례문학관에 대한 문학인들과 군민들의 관심이 아예 멀어진다는 사실이다.
땅끝순례문학관은 하자보수를 넘어 넘어야 할 산이 너무도 높다. 문학관의 성격도 명확하지 않고 안에 전시될 자료도 턱없이 부족하다. 건물자체가 튼튼하다고 해도 내용물의 부실로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고되는 공간이다.
땅끝순례문학관과 같은 대형 건물을 지을 때는 책임 공무원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에 따른 책임을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땅끝순례문학관 보수는 문화관광과가 맡고 있다. 운영은 땅끝관광지관리사무소가 맡고 있다. 이중화된 업무분장도 문제이다. 땅끝관광지관리사무소는 문학관에 담당자도 파견한 상태이다. 그러나 문화관광광과에서 보수를 완료해줘야 운영되는 조직 시스템이라 보수가 끝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양새다.
더 이상 하자보수를 미뤄서는 안된다. 지금처럼 양쪽의 책임공방만 지속된다면 개관은 요원해지기만 한다.
- 기자명 해남우리신문
- 입력 2016.12.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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