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목표는 힐링 해남이다. 치유의 고장 해남이다. 힐링은 우리사회의 화두이다. 힐링은 모든 것을 포괄한다. 특히 일상의 삶속에, 나의 생활 주변에 힐링이 존재해야 한다.
해남 곳곳에 있는 인도를 걸어보자. 결코 걷고 싶지 않는 길이다. 차없는 해남읍을 만들겠다고 누누이 강조한들 걷고 싶은 길이 없다면 인도는 버림을 받는다.
각 지자체의 인도정책을 보면 그 지자체의 철학이 고스란히 보인다. 인도는 가장 약자를 중심으로 설계된다. 노약자와 장애인,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설계된다. 더불어 사는 사회, 공동체적인 철학이 인도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다.
인도는 그야말로 평등사상의 표출지이다. 그리고 삶의 질도 담겨 있다. 불행히도 해남의 인도는 약자뿐 아니라 건강한 이들도 걷기 힘들다. 철저히 차량중심으로 설계되는 도로정책, 인도는 형식적으로 만들어졌을 뿐이다.
사람 혼자 걷기도 힘든 좁은 길, 도로 중앙에 전신주며 소화전 등 갖가지 장애물이 들어서 있다.
해남군은 매년 인구감소를 맞고 있다. 물론 농촌사회가 똑같은 현상을 빚고 있지만 인구유출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 또한 모든 지자체가 기울인다. 인구감소의 주 원인은 아이들 때문이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대도시로 향한다.
다행히 해남군은 2012년 전국 출산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이들이 많이 태어났다는 것은 해남군에 희망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출생율 증가가 인구증가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그만큼 전출이 많기 때문이다.
아이 낳기 좋은 해남군에서 아이 기르기 좋은 해남군으로의 정책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인도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해남 인도는 유모차를 끌고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어린 아이 손잡고 걸을 수 있는 길이 아니다. 길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공간이다. 사람들이 만나야 소통이 되고 도시는 활기를 찾는다. 사람들을 인도로 끌어들여야 상권도 산다.
해남인도를 걷어본다. 공무원들의 편리한 사고가, 고민하지 않는 자세가 지금의 해남인도를 만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인도는 안전성과 편리성, 디자인의 결합이다. 그러나 해남인도는 그 어떤 것도 충족시키지 못한다. 해남군의 인도정책을 원점에서 점검하자.
군민들은 걷고 싶은 인도를 원한다. 걷는 길에 힐링이 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할 때 힐링은 배가 된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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