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는 앤디의 캠프에 따라갈 마음에 들떠있지만, 한쪽 팔이 뜯겨져 따라가지 못하게 된다. 앤디가 캠프에 간 동안 앤디의 엄마는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장난감을 현관 앞에 늘어놓고 창고 세일을 벌인다. 앤디의 장난감 중 우디의 친구인 펭귄 인형 위지가 팔려가게 될 운명이 되자 우디는 위지를 구하러 간다.
그러나 우디는 토이 수집가 알에게 유괴 당한다. 알은 텔레비전 인형극의 등장인물이었던 우디, 제시, 프로펙스터를 모아 일본의 장난감 박물관에 팔아넘겨 거액을 챙기려 한다. 알은 우디를 새 것처럼 고쳐주는데, 제시와 프로펙스터는 우디에게 함께 박물관으로 갈 것을 요청한다. 앤디와 토이 친구들을 생각하며 처음엔 거절했으나, 우디는 그들과 함께 박물관으로 가기로 한다.
그러나 이 사실을 모르는 버즈와 토이 친구들은 구조대를 결성해 우디를 구하러 간다. 간신히 우디를 만났으나 우디는 박물관에 진열될 꿈에 부푼 프로펙스터의 방해 공작으로 공항까지 가게 된다. 프로펙스터와 버즈 일행은 난투극 끝에 일본행 비행기를 탈출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우디와 친구들은 앤디의 품에서 예전보다 훨씬 큰 행복감을 느낀다. 그리고 우정 어린 버즈의 대사가 들린다. “우디, 앤디가 자라서 우리를 찾지 않는다고 해도 너에게는 우리가 있잖아.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거라고!”
장난감의 행복은 무엇일까?
장난감이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아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다. 우디는 박물관에서는 영원히 버림받지 않을 수는 있어도 아이들의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디는 구경거리로 살기보다는 교감을 나누는 주체의 삶을 선택한 것이다.
우디가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
유리벽에 갇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박물관에서의 삶은 곧 남들에게 인정받을 때라야 자신의 정체성을 느끼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아이들의 삶 속에서 행복이란 늘 유보된 상태이다. 현실의 고통을 미래의 꿈으로 위무해 보지만 늘 불안 속에 살 수밖에 없다. 행복이란 주어진 하루하루에 행복해 할 줄 아는 자만이 오늘도 내일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왜 인형을 가지고 놀까?
인형이란 사람의 형상을 닮은 것을 말한다. 무생물이지만 생명체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인형에 사랑을 불어넣고, 숨결을 넣어 마치 생명체와 같은 존재로 여기며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인형은 단순한 놀이의 대상이 아니라 근원적인 창조의 기쁨을 주는 매개이며, 훗날 창의성을 키워나가는 밑거름이 된다.
이번으로 영화 깊이 보기 연재를 마칩니다. 다음 주부터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책 소개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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