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은 장기 군수공백을 맞고 있다.
군수장기공백을 맞고 있는 요즘, 그냥 한숨만 내쉬고 있을 수는 없다.
해남우리신문은 해남자치발전회의와 함께 군수공백에 따른 문제점과 대안을 위한 토론회를 마련한다. 비록 군수 공백에 따른 피해와 허탈감이 크지만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의미의 토론회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보여주는 저력이 진짜 저력일 것이다. 해남군은 농촌지역이지만 군민들의 역량이 상당한 곳이다. 전문인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곳, 농촌인데도 뛰어난 인물들이 참 많은 곳이 해남이다. 그만큼 군민들의 의식도 높고 추구하는 삶의 가치도 크다. 다만 이러한 군민들의 저력이 모아지지 않는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이와 달리 해남군의 행정수준은 너무 뒤떨어졌다는 평가 또한 나온다. 해남군의 행정 패러다임은 관선 때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여전히 주민과의 관계에선 일방성이 강하다. 군수의 장기 부재로 해남군의 금고도 잠을 자고 있다. 과연 어떻게 풀 것인가.
한 번의 토론회로 풀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단 토론회를 통해 군민들이 군수의 공백을 걱정하고 있고 이러한 걱정을 모아 출발점을 찾자는 것이다.
토론회의 목적은 자치역량의 강화이자 확인이다.
지방자치의 발전은 다양한 군민들, 전문화된 군민들이 적극 행정과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다.
행정과 주민들의 관계는 행정이 군민들에게 사업예산을 지원하고 민원을 해결해 주는 차원이 아니다. 다양한 사업을 논의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토론회를 놓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의견이 나온다는 것은 건강성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는 특정인의 잘못을 다루는 자리가 아닌 군민들의 자치역량을 찾아 나서는 과정이다. 왜, 해남군에 이러한 아픈 일이 자주 발생하는지를 진단하고 함께 풀어야 할 과제, 그리고 장기 군수공백 하에도 우린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숙의하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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