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황스님(옥천 광보사 주지)

지역의 큰 현안이자 지속되는 군수공백의 문제와 해결책에 대한 주민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는 지난 8일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먼저 군수공백으로 초래된 현상과 문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됐다.
패널들은 군 인사에 대한 문제와 군 예산의 과도한 이월, 주요사업의 추진미비, 군민의 사기저하와 대외적인 군 이미지 실추, 군행정의 정무적 판단 기능 마비 등을 주로 이야기했다.
이어 패널들은 장기적인 군수부재 시 군 실과장들과 해남군의회 그리고 주민들 간의 긴밀한 협의와 협치를 대안으로 제지했다.
그러나 현 상태의 행정공백을 해결하는 차선책, 근본적인 해결의 방법으로는 너무 미진했다.
도리어 방청석에서의 내용이 더 현실적이었다. 군수대행인 현 부군수에게 군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적극 보내 군수대행이 보다 더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행정을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또 현 상황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선 대법원 판결이 신속히 나와야 한다며 이를 촉구하는 군민운동이 필요하다는 대안도 나왔다. 
이어 이어진 패널 토론에선 혈연이나 지연을 바탕으로 한 투표행위가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것과 정당공천제 폐지가 거론됐다.
또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면 후보를 공천한 정당이 책임져야 하는데도 그러한 움직임이 없었다며 책임 정당정치를 주장했다. 또 다른 패널은 정당공천제는 있어야 하되 정당의 책임을 강화하는 즉,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그 책임으로 후보를 내놓지 않는 책임지는 정당모습이 필요함도 강조됐다.
다행히 이날 토론회는 방청객들의 개개인 발언으로 더 풍부해졌고 보완됐다. 한마디로 이날 토론회는 방청석이 문제의 답을 정리한 느낌이었다.
이날 토론회에선 군수개인의 문제 이전에 선거 방식과 함께 군민들의 의식이 함께 연결돼 있는 총체적 문제라는 시각도 제시됐다.
이날 토론회는 우리군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함께 자각하고 논의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참석자들에게 진행방식에 대한 사전 고지의 부재와 현 군수대행인 부군수와 군청 실과장들의 참석부재, 그리고 군의회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부재가 아쉬웠다.
또 토론회 시간이 근무시간이어서 참석자 대부분이 은퇴자나 노인 위주라는 아쉬움도 남겼다.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된 사안에 대해 군민들에게 알리고 앞으로 방안을 모색하는 것, 또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번 토론회의 궁극적인 목표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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