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강진군이 지역사랑상품권을 적극 활용, 상품권의 이용범위를 확대시키면서 관광의 지속성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해남은 수많은 유적자원과 남도의 먹거리,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져 관광상품 개발에 이점이 많다. 하지만 시설 위주, 보여주기식 축제 위주의 관관정책에 편중돼 있다. 또한 넓은 땅덩어리에 비해 연계성이 부족한 관광지는 연이은 방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우수영문화마을, 명량대첩 해전사전시관, 명량축제 등 우수영에 투자가 집중됐다.
관광인프라가 집약되면서 성공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의 눈높이는 더 높고 더 좋은 곳을 향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는 해남군이 좀 더 독창적이고 중장기적인 목표를 추진해야하는 이유다.
최근 해남군은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30명 이상 1인 5000원, 수학여행 40명당 1인 3000원을 여행사에 지원한다. 
강진군의 경우도 해남군과 마찬가지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지만 별개로 여행사에게 지역사랑상품권을 관광객에게 배포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5000원짜리 지역사랑상품권의 효과가 단순 5000원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관광객의 평균 식사비용은 7000~12000원선이다. 관광객이 상품권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지갑을 열어야 하는 것이다. 이 같은 구조는 지역 상권을 살리는 것은 물론 상품권을 소비하기 위해 관광지 이외의 곳을 들러야하는 직간접적인 관광의 연계성을 돕고 있다. 강진군의 적극적 마케팅에 상품권 판매량도 2015년 100억에서 2016년 150억으로 껑충 뛰었다.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이다.
그러나 해남군은 고민 없이 단순 퍼주기식 관광정책으로 일관한 결과 관광인프라가 이도저도 아닌 지금의 모양새가 돼 버렸다.
전문가들은 넘치는 관광자원을 백분 활용하지 못하는 해남의 관광정책을 보면 안타깝다고 입을 모은다. 항상 후발주자에 머무르는 해남군 관광정책,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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