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까지 앞으로 6일, 각 당들은 선거유세에 정신이 없다.
해남읍부터 각 면 단위 곳곳을 쉴 틈 없이 누비고 있다. 선거의 판도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 전략도 수시로 바뀐다. 대결양상도 변한다. 유권자의 마음도 갈팡질팡이다. 
하지만 결코 바뀌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공약은 사라지고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공세다.
네거티브 공세는 비단 중앙에서뿐 아니라 지역 유세 현장에서도 단골 레퍼토리다. 
유동인구가 많은 장날이면 각 당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번갈아가며 유세차량에 올라 연설을 시작한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멘트는 지지후보에 대한 공적치하다. 그다음으로는 전날 뉴스메인을 차지한 상대후보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반박이다. 
그다음으로 어김없이 상대방을 비방하는 연설이 이어진다. 각자 10분 유세 절반은 상대방을 비방하는데 사용한다. 정작 국민들이 꼭 알아야할 공약은 전체시간의 20%를 넘지 못한다. 그마저도 두루뭉술한 단어로 군민들의 귀를 현혹할 뿐, 정책선거는 기존의 대선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유명 정치인사의 방문유세도 프레임 차이만 있을 뿐, 네거티브 공세만을 위한 유세라는 틀에서 큰 차이가 없다. 
최근 6차례에 걸친 대선토론을 본 국민들은 하나같이 ‘과거 의혹을 들추는 네거티브 논쟁’과 ‘해명에 바쁜 대선 후보자’의 모습에서 피로감을 넘어 불쾌감까지 표현하고 있다.
대선토론을 시청한 국민은 64%에 이르고 6차례 모두 시청한 이도 23%를 넘어섰다. 
그 지겨운 네거티브 논쟁을 길거리 곳곳에서 또다시 들어야만 하니 피로감이 더욱 밀려올 수밖에 없다. 
5천만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에 나서겠다는 후보를 대변하는 자리에서 막말과 거친 표현, 과거 의혹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행여나 아이들이 함께 유세를 듣고 있노라면 우리나라 대통령 후보들의 자질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선거유세에서 가장 많은 듣는 말 ‘그런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야 쓰겠습니까’보다는 ‘이러이러한 정책을 제시하는 대통령이 꼭 필요합니다’라는 멘트가 더 자주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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