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 15년째인 53세 유경채씨
어버이날 맞아 도지사 표창장 

▲ 유경채 씨는 몸이 불편한 어머님을 15년째 봉양하고 있어 어버이날에 도지사상을 받는다.

 결혼도 하지 않고 노모를 극진히 모시고 있는 해남읍 유경채(53) 씨가 어버이날을 맞아 도지사상을 받는다. 
유 씨는 노모 조점순(87) 씨의 병간호를 하며 해남자활센터에서 일한다. 
어머니는 젊어서부터 고생을 많이 했다. 아버지께서 노름과 술로 가산을 탕진하고 어머니께 화풀이를 자주해 어머니는 잠도 잘 못 잤다고 했다. 그런 아버지가 유경채 씨가 5살 되던 해 돌아가셨다. 유 씨는 농사일을 하는 어머니를 도와드리기 위해 14살 때부터 사회생활에 뛰어들었다.
유 씨는 어린 나이에 식당 심부름부터 신문배달을 했고 현재는 해남자활센터 ‘사랑의 반찬 사업단’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15년째 노모를 병간호하고 있다. 유 씨는 일하면서 병간호하는 게 힘들지만 어머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 행복하다며 미소 짓는다.
자신도 위장질환으로 몸이 불편하지만 어머니를 봉양할 수 있어서 기쁘단다.
그는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보내기엔 마음이 편치 않아 직접 모시고 있다.
어머니는 위장과 다리, 허리가 안 좋아 바깥출입을 못 한다. 그는 그런 노모를 위해 직접 손과 발이 돼 식사 등을 챙겨드린다. 
조점순 씨는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다. 자신의 아들처럼 어머니를 지극히 봉양하는 사람도 드물 것이라고 말한다. 
유경채 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하고 싶은 일도 못했다”며 “건강하게 사회활동하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하나님 믿는 것이 소원이다”고 말했다. 
일하러 가면서도 어머님을 걱정하는 그는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노모를 위해 극진히 대접한다. 그는 어디서 맛있는 거라도 먹으면 어머니 생각에 꼭 챙긴다고 한다.
이번에 도지사 표창장을 받는 그는 “해남 군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노모를 정성스레 봉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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