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금수(삼호학당 학장)

 지난 6일은 제62회 현충일이었다. 1956년도에 정부가 제정한 현충일은 올해로 62돌, 사람으로 치면 이미 환갑을 지났으니 성숙할 때도 됐다. 
갓난아이를 제외한 초등학교 학생 이상이면 현충일에 태극기를 내건다는 것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한데도 현실은 너무나도 다르다. 배고파 못 사는 시절 같으면 바쁘다는 핑계라도 대지만 지금은 그것도 아니다.
또 현충일은 공휴일이라서 관심만 있으면 쉽게 행 할 수 있는데도 아쉽기만 하다. 
나라를 위해 온몸을 바친 애국지사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현충일에 집에 태극기 하나 게양하는 일을 귀찮게 생각한다면 과연 대한민국의 장래는 있을까. 
더구나 우리는 이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이고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국가로 세계의 이목이 지켜보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필자는 해남군단군성조영모 회장을 역임했던 사람으로서 매년 현충일에 해남읍내 태극기게양 실태를 조사해오고 있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화가 거의 없다. 아니 더 못해가고 있음을 보고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읍내 아파트밀집지역인 읍 구교리와 해리 두 지역에 소재한 아파트를 샅샅이 조사했는데 서림아파트를 제외하고는 게양세대는 1동 평균 3~4세대가 고작이고 게양전무 아파트도 여러채가 있었다. 
읍 중심 상가인 중앙로(터미널~서림)의 게양실태는 대한광고사 단 1세대만 게양해 있었다.
기관단체 게양실태도 점검해 봤으나 국가기관은 그런대로 나은 편이나 반기게양을 않고 있었고 단체는 역시 낙제점을 면치 못해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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