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도 알아준 키토산 김치
꽃게로 만든 젓갈 맛이 일품

▲ 안종옥 대표는 키토산이 많이 든 꽃게 젓갈을 사용해 김치를 담고 있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김치를 만든다” 땅끝해남식품특화단지 내에 자리한 성진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안종옥)의 경영철학이다. 
이에 성진영농조합법인은 공장도 외부인들에게 오픈하고 해남 최초로 김치 체험장을 만들었다. 어느 누가 와서 봐도 믿고 먹을 수 있는 제조과정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이다.
김치 맛은 배추 맛이 좌우한다. 그래서 성진은 직접 조합원들이 생산한 해남배추만으로 김치를 담는다. 해남배추는 해풍을 맞고 황토에서 자라 다른 지역의 배추에 비해 맛이 좋다. 게다가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아 배추가 얼지 않고 섬유질이 풍부하다. 이러한 해남배추로 김치를 담그면 김치가 물러지지 않아 주부들이 선호한다.
성진은 국내 최초로 빨간 배추를 생산해 일본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빨간 배추는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돼 있어 노화방지와 당뇨병 예방, 중금속 배출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배추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젓갈이다. 성진에서는 특이하게도 다른 지역에서는 잘 쓰지 않는 꽃게 젓갈을 사용한다. 꽃게로 젓갈을 만들면 감칠맛이 돌고 풍미가 깊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꽃게 젓갈은 키토산이 많아 지방의 침착을 방지하고 몸 밖으로 불순물의 배출을 촉진시켜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런 맛을 알아봐 준 덕일까. 2015년도 농축산부 6차 산업화 품평회에서 해남성진영농조합의 ‘키토산 명품김치’가 2위를 차지했다. 이런 반응에 힘입어 전국의 여러 김치행사에 많이 초청되고 있다. 
성진은 해남군이 지난 5월 서울 조계사에서 연 직거래 장터에 참가해 1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3월에는 제주도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열린 직거래 장터에 참가해 25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를 통해 입소문이 나 2차, 3차 주문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 김치 행사만 참가한 것은 아니다. 입소문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덴마크에서 열린 대한민국 김치축제에 참가해 바이어들과 미팅을 거쳐 올해 8월 유럽으로 김치를 수출하게 된다. 이때 덴마크를 기점으로 폴란드, 스웨덴으로도 김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유럽뿐만이 아닌 각국의 팜플렛을 만들어 해외박람회에도 참가했다. 그러한 노력으로 호주, 뉴질랜드, 홍콩, 중국, 일본 등지로 김치를 수출하게 됐다. 성진의 김치의 세계화에 대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수출중소기업 도약 한마당에서 공로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안종옥 대표는 “배추생산자들과 함께 해남 배추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하겠다”며 “해남군과 전남도가 지역농산물을 판매하려 노력해 주는 점이 농민으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진의 김치를 구매하려면 ‘해남성진김치’사이트에서 주문하면 된다. 전국에 택배 배송이 가능하며 키토산명품배추김치는 10kg 5만원, 빨간배추는 10kg  9만2600원, 빨간배추즙은 5만4000원(30포)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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