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면 8·15광복기념 체육대회
70년 전통 화산면의 자랑

 

 “명절 때는 못 와도 광복절 체육대회는 참석한다”고 하는 화산면 8·15광복기념 체육대회가 찜통더위에서도 열린다.
화산 8·15광복 기념 체육대회, 올해로 70년째를 맞고 있다.
1946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한국전쟁이 일어나던 해와 1968년 큰 가뭄이 들었던 해만 열리지 않았다. 또 이 대회는 70~80년대까지 42개 마을에서 50여 개의 축구팀이 출전할 정도로 화산면민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축제이다. 
해방 다음해부터 면 체육회를 중심으로 마을별 축구대회를 개최하던 행사에서 유래된 화산 8·15체육대회는 민선자치가 시작되던 해에 모든 면민의 날을 4월1일로 통일시키는 안이 통과됐지만 화산면민과 향우들이 설문조사까지 실시하면서까지 원래의 날짜를 지켜내기도 했다.  
광복절 행사에 대한 화산면민들의 각별한 애정은 면민 개인에서부터 고향출신 향우들까지 십시일반 행사비용을 보태고, 행사 준비에서부터 진행, 마을 잔치에 이르기까지 모두 주민들이 주도해 치러내는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화산면체육회 박오현 상임부회장은 “면민이 주축이 돼 수십년 이어온 광복절 행사는 다른 곳에선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촌 인구가 줄면서 체육대회 규모가 줄고 출전 선수들도 고령화됐지만 광복의 기쁨을 맞이하는 그날의 감격을 함께 하는 것은 화산만의 특별한 자랑거리이자 자긍심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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