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면 이광일씨 셋째아들
교체 투입될 때마다 골 세례
제4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해남 현산 출신 이희균(19) 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번 대회에서 단국대는 3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모두 이희균 선수의 공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선수는 단국대 1학년인 데다 선발 선수도 아니다. 그런데 그가 벤치에서 일어나 교체 투입되면 어김없이 골이 터졌다.
이 선수의 활약으로 단국대는 지난 2일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제4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에서 울산대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81년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그의 공로로 단국대 최준혁 선수가 MVP를 받는 등 다수의 개인상이 단국대에 돌아갔다.
이희균 선수는 득점상을 받아 득점왕의 영광을 안았다.
득점상은 조별리그 이후 골만 따지는데 이희균 선수는 5골을 넣어 울산대 이유찬(4골) 선수를 제치고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 모든 골을 교체 선수로 나와 넣었다. 또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후반 교체 선수로 뛰었다.
그는 대구대와의 32강전에서 0-1로 지고 있던 후반 39분 프리킥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수원대와의 16강전에서는 해트트릭으로 3-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연세대와의 4강전(3-1 승)에서도 후반 41분 동점골을 넣더니 경기 종료 직전에는 황민웅의 쐐기골을 도왔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했고 단국대는 이 선수의 골에 힘입어 승리를 일궜다.
단국대 신연호 감독은 “이희균은 키가 173cm로 크지 않고 아직 90분을 뛸 체력이 되지 않아 후반에 주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선수는 “선발로 나서는 동기들이 부러웠지만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자 골이 저절로 따라왔다”며 “선배와 동기들로부터 네가 팀을 우승시켰다”는 칭찬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대학 입학 후 첫 우승에 이어 생애 첫 득점상까지 받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 선수도 선발주자를 꿈꾼다. 그러나 지금보다 체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가 있다.
그는 지금보다 더 강해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희균 선수는 현산면 신방리 이광일 씨의 셋째 아들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