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면 이광일씨 셋째아들
교체 투입될 때마다 골 세례

▲ 제4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한 단국대의 영광은 현산 출신 이희균 선수의 활약이 컸다.

 제4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해남 현산 출신 이희균(19) 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번 대회에서 단국대는 3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모두 이희균 선수의 공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선수는 단국대 1학년인 데다 선발 선수도 아니다. 그런데 그가 벤치에서 일어나 교체 투입되면 어김없이 골이 터졌다. 
이 선수의 활약으로 단국대는 지난 2일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제4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에서 울산대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81년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그의 공로로 단국대 최준혁 선수가 MVP를 받는 등 다수의 개인상이 단국대에 돌아갔다. 
이희균 선수는 득점상을 받아 득점왕의 영광을 안았다.
득점상은 조별리그 이후 골만 따지는데 이희균 선수는 5골을 넣어 울산대 이유찬(4골) 선수를 제치고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 모든 골을 교체 선수로 나와 넣었다. 또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후반 교체 선수로 뛰었다. 
그는 대구대와의 32강전에서 0-1로 지고 있던 후반 39분 프리킥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수원대와의 16강전에서는 해트트릭으로 3-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연세대와의 4강전(3-1 승)에서도 후반 41분 동점골을 넣더니 경기 종료 직전에는 황민웅의 쐐기골을 도왔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했고 단국대는 이 선수의 골에 힘입어 승리를 일궜다. 
단국대 신연호 감독은 “이희균은 키가 173cm로 크지 않고 아직 90분을 뛸 체력이 되지 않아 후반에 주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선수는 “선발로 나서는 동기들이 부러웠지만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자 골이 저절로 따라왔다”며 “선배와 동기들로부터 네가 팀을 우승시켰다”는 칭찬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대학 입학 후 첫 우승에 이어 생애 첫 득점상까지 받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 선수도 선발주자를 꿈꾼다. 그러나 지금보다 체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가 있다.
그는 지금보다 더 강해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희균 선수는 현산면 신방리 이광일 씨의 셋째 아들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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