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영종합정비계획 사업이 용역업체 선정으로 시끄럽다.
이번 용역에 선정된 연구소는 그동안 쌓은 스펙과 구성진들을 봤을 때 전국 최고일 만큼 화려하다.
그런데 말들이 많다. 이유는 해남군에 남긴 인상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정한 연구소는 해남군도 꺼려하는 곳이다. 문제는 우수영 지표조사 용역에서 보인 불성실한 인식 때문이다. 물론 자신들은 기간 내에 성실한 용역을 수행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때 애가 탄 곳은 해남군이었다. 국가 사적지로 승격하기 위해선 풍부한 역사적인 자료가 필요했기에 어쩔 수 없어 용역업체가 아닌 개인에게 부탁을 해 보완을 해야만 했다. 
또 문제는 이번 용역업체 선정의 기준이다. 해남군은 정량평가에서 해당 연구소가 많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한다. 정량평가 자체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용역을 수행했느냐가 평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역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다음에 해남군용역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룰도 있어야 한다. 물론 그 정도까지의 해당행위를 하지 않았더라도 그 업체가 다시 선정될 수 있는 길을 막아야 한다.
이번 용역은 우수영 마을의 향후 방향을 잡을 성격이 짙다. 용역을 바탕으로 우수영 민속촌화 방향도 잡힌다.  

 해남군은 그동안 숱한 용역을 발주해 왔다. 그러나 그 어떤 용역도 독창적인 것을 보지 못했다. 다른 지역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스토리, 시설물에 살짝 모양새만 바꾼 용역이 판을 쳐왔다. 해남군은 용역수행 내용을 철저히 챙기고 이에 민간인의 참여를 확대해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용역주체가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결과는 부실하다는 것도 숱한 용역에서 봐왔다. 또 용역은 공무원과 민간인이 할 수 있는 것을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다. 그 전문기관이 능력이 안돼 못하면 부실한 것이 용역이다.
우수영종합정비사업, 용역업체 선정부터 시끄럽다. 해남군이 어떻게 보완해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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