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가 점차 줄고 있다. 전국 출산율 5년 연속 1위라는 명성과 별개로 초중고생의 학생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해남군과 교육기관은 그 심각성을 대수롭지 않게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학교 통폐합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방안을 전혀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산율 감소에 따른 학생수 감소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는 하지만,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인재유출은 최대한 막아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교육인프라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야하는데 청소년복지예산은 점차 줄고 교육청은 예산상의 이유로 가능한것 보다 불가능한 것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해남군에서 타 지역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는 예체능 계열과 상위 5% 이내의 우수한 학생들이다. 해남군의 문화체육 분야는 타 시군에 비해 밀리지 않을 정도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히려 체육계열은 전국에서 전지훈련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우슬경기장은 물론 넓은 토지를 바탕으로 얼마든지 확장 가능한 이점이 크다. 
하지만 해남교육은 예체능 계열의 확장보다는 명문대 진학과 취업률에만 급급해 있다. 대도시가 문화체육시설 중심의 교육기반 마련에 열을 올리는 반면 해남군은 다양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문화체육 계열이 퇴행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의 농어촌 학교들이 줄지어 통폐합 절차를 밟고 있다. 그렇다고 해남군도 마냥 두고만 볼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해남군만의 교육 정체성이 필요하다. 학원가가 밀집한 대도시의 학교와 학업성취에 따른 경쟁력은 뒤쳐 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문화체육 등 다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면 어떨까. 
대도시의 학교에서는 비싼 땅값으로 인해 엄두도 내지 못하는 문화체육 시설, 그 이점을 중점적으로 발달시켜 해남교육만의 정체성을 살린다면 최소한의 학령인구 절벽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해남이 잘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학생을 유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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