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익 기(해남경찰서장)

 아침저녁으로 상쾌한 가을바람이 붑니다. 상쾌한 가을바람처럼 학교 가는 길이 꽃길이었으면 합니다. 
요즘 학교에서 집단 폭행, 투신자살 사건 등이 자주 일어납니다. 학교폭력은 외부로 잘 노출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보복의 두려움으로 피해사실을 자발적으로 알리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미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그 피해와 충격이 너무 큽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의하면 학교폭력 피해유형의 경우 언어폭력 34.1%, 집단따돌림 16.6%, 스토킹 12.3% 순이며 피해 장소는 교실 안이 28.9%로 가장 높습니다. 이어 복도 14.1%, 운동장이 9.6%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 32.8%, 점심시간 17.2%, 하교 시간 15.7%이며 가해학생은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가 44.2%,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 31.8%로 같은 반 친구의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경우가 78.9%, 모른척했다는 경우는 20.3%로 나타났습니다. 목격을 하고도 미신고한 이유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가 28.0%, 더 괴롭힘을 당할까 봐가 18.3%입니다. 학교폭력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엄연한 범죄행위입니다. 가해자, 피해자, 목격자 모두 학교폭력의 관련자입니다. ‘장난으로 그랬어’, ‘보복이 두려워서’, ‘내일이 아니라서’ 등 안일한 태도는 밝게 자라야 할 우리의 아이들을 걷잡을 수  없는 길로 내보내는 행위입니다. 
학교폭력은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이미 발생한 학교폭력의 경우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 알려야 합니다.
학교폭력은 우리 가족의 일일 수 있습니다.
국번 없이 112, 117로 신고하거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안전 DREAM, 112긴급신고 앱을 이용하면 경찰관의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꽃길만 걷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학교 가는 길이 꽃길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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