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공보물이 든 봉투 하나의 무게가 자그마치 666g이다. 고기로 치면 3인분이 넘는 무게다.
6·2전국동시지방선거는 무려 8번을 투표해야 하는 것과 늘어난 후보들 때문에 역대 가장 무거운 우편물 봉투를 탄생시켰다.
평상시 우편배달부들의 하루 일과는 오전에 우편물을 분류하고 오후에 배달을 나가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러나 선거 공보물이 엄청나게 늘어난 반면 오토바이에 실을 수 있는 양은 한정돼 있어 많게는 10회 이상 우체국과 마을 사이를 오가야 한다.
우편배달부인 김봉민(43)씨는 토요일부터 선거공보물 배달업무가 시작된다며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밤샘 작업으로 우편물을 분류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배달 업무 또한 일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해남읍을 도는 우편배달부는 10명, 이에 비해 해남읍 유권자수는 1만8000여명이다. 1인당 1800통을 배달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를 도합한 무게는 무려 1188kg. 이번 주말은 우편배달부들의 오토바이가 쉴 틈이 없다.
우체국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는 우체국 전 직원이 매달려 배달 업무에만 치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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