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원(민주당 해남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

 풍요와 웅군의 상징이었던 해남군은 인구 20만이 넘었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8만이 붕괴돼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해남군은 ‘사람소리 들리는 해남 만들기’라는 주제로 인구증가 아이디어 공모전을 냈다.
공모전은 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 일환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것 같다. 이와 함께 지난달 27일에는 임산부와 영유아를 양육하고 있는 가정, 어린이집 원아생, 지역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땅끝아이사랑축제를 개최해 성황을 이뤘다.
이 역시 출산율 5년 연속 전국 1위를 축하하고 출산율을 더욱 높이기 위한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축제라고 한다. 모두 다 해남군이 인구 늘리기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것에 높이 평가하고 싶다.

 해남군의 인구감소 원인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크게 나눠 저출산과 이농현상일 것이다.
출산과 양육, 교육, 다세대 지원, 정주여건 개선, 그리고 경제 활성화 등 여러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인구증가 정책은 당장의 인구수 증가라는 실적을 내기보다는 좀 더 멀리 내다봤으면 한다.
먼저 인구 늘리기는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전반적인 문제이므로 먼저 행정이 앞장서고 지역사회 모든 공동체가 함께 나서야 할 것 같다. 최근 농어촌 지역의 자치단체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구감소 현상은 비단 해남군만의 일은 아니다. 인구절벽 시대, 온 군민이 관심과 지혜를 모아 주셨으면 한다. 
다음은 이농에 따른 인구 유출이다. 저출산과 맞물려서 이농은 안정적으로 먹고사는 것이 근본적 문제이다. 결국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크게 차지한 것으로 일자리 창출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
일자리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일자리 창출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과감하게 시책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가치가 높은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또한 새로운 일자리는 늘리고 기존의 일자리는 지키면서 일자리의 질을 올려야 한다. 새로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직업 창출을 위한 일자리 전문가가 해남군에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 전문가가 지역특성을 분석하고 해남군의 사업 동향이나 인구 분포 상황에 따른 미래 예측 등을 통해 우리지역의 맞춤형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물론 자치단체는 이를 지원해야 한다.
우리 지역의 경우 특산물을 우선 주목할 만하다. 마을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을 통해 생산, 유통, 판매, 가공, 매매, 물류 등과 관련하여 다양한 신(新)직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여기에 걸맞은 전문 인력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전문기관을 통해 양성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일자리를 지키고 질을 올려야 한다. 여기에는 이를 통합 관리할 일자리 종합지원 센터가 필요하다.
이곳은 취업과 관련된 교육을 시키고 이와 연계해서 취업 알선까지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서, 옛 계곡중학교에서 운영 중인 장애인 근로작업장 확대나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센터 운영, 일자리 부조화 해소, 경력단절 주부들의 활용 등 다양한 일자리 관련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많은 자치단체가 공 들이고 문재인 대통령도 일자리 상황판을 만들어 매일 점검하고 있는 현실이다. 해남군도 지난 10월에 일자리 늘리기 및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가졌다. 퇴직이력제 인재 풀뱅크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포함해 19건의 최종 후보작을 선정했다.
이밖에도 농업, 문화, 관광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이번 인구증가 아이디어 공모에서도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좋은 대안들이 많이 제시되길 기대한다.
기업유치 등 일자리를 늘려 지역경제도 살리고 출산율을 높이는 등 인구정책으로 해남군민이 인구감소 문제로 걱정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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