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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궁으로 입궐하는 궁의 남자…정명식 대목수
김성훈 시민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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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1  16: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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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영 출신, 문화재 수리기능자 
5대궁, 종묘사직, 왕릉건축물 보수

   
▲ 우수영 출신인 정명식씨는 우리나라 5대 궁궐을 보수하는 대목수이자 궁을 사진에 담아내는 작가이다.

 매일 궁으로 출근하는 궁의 남자, 500년 동안 궁의 주인이던 조선왕조 대신 궁을 지키며 그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기고자 하는 정명식(41) 대목수는 우수영 출신이다.
서울에 있는 5대 궁궐과 종묘사직, 조선왕릉 건축물을 유지 보수 관리하는 일, 문화재 수리 기능자인 그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창덕궁과 같은 우리의 문화재를 가꾸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우수영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마친 그는 현재 문화재청 소속의 대목수로 근무를 하고 있다. 
“어릴 때 대흥사에서 놀던 기억이 납니다. 오래된 건물 속에서 종횡무진하며 때론 어머니의 손을 잡고 그곳을 거닐던 기억이, 나중에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는 대학시절 고(古)건축 답사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곳곳의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그리고 군대 제대 후 본격적으로 건축 일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궁궐을 보수하는 대목수 일은 문화재의 가치를 보존해 후대에 알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 역할임을 강조했다. 선조들이 남긴 원형을 보존하는 것. 하나부터 열까지 ‘원형 보존’이 그의 일이기에 아무리 사소한 수리라도 고증과 자문을 거친다. 따라서 작업은 어렵지만 끝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무엇보다 큰 것이 문화재 보수의 매력이라고 덧붙인다. 
그에겐 문화재 연금술사, 궁의 남자, 문화재 의사 등 여러 별칭이 따른다. 하지만 그는 그 어떤 별칭보다 직업에 대한 가치관과 사회 공동자산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이 우선이다.
그러한 신념 속에서 보존되는 건물들을 일반 국민들이 편하게 관람하는 것이 보람이라고 말하는 그는 요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다. 건축전공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옥교육을 하는 일이다. 그의 한옥교육에는 고사리손으로 대목수의 망치를 만지는 초등학생부터 연세 지긋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다. 교육과 체험을 통해 한옥이 가진 우수성과 예술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궁을 보수하는 대목수, 그러한 그에게 또 하나의 직업이 있다. 사진작가, 궁궐의 시간을 사진에 담아내는 작가이다. 2011년 5월부터 시작된 사진기록은 자신의 마음에 담은 실물을 사각이라는 틀 속으로 옮기는 작업이다. 건축이라는 공간 감각을 알기에 그의 사진은 같은 장소여도 빛과 구도가 다르다. 또한 입체감과 공간 감각이 살아있고 선조들이 남긴 혼을 담았기에 공감력이 크다. 대목수이자 사진작가로도 유명한 그는 고향 해남의 건축물에 대해 “우수영의 건축물이 근대화를 거치면서 많이 변형되고 미황사와 대흥사, 녹우당 등을 제외하고 100년 이상의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말한다.
수행자처럼 매일 궁으로 출근하고 손으로 보수하는 그 너머의 흔적을 사진으로 담고 있는 정명식 대목수, 과거의 흔적을 더듬는 그로인해 궁은 현재와 끊임없이 조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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