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500톤 고구마 가공판매
다모식품 윤상기 대표

▲ 다모식품 윤상기 대표는 고구마 전문 농사꾼이다. 고구마 농사 규모는 20만평, 고용된 직원은 30여명, 그곳에서 나온 고구마 가공식품은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농업 6차산업의 핵심인 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 해남에서도 1500톤의 고구마를 가공 및 판매하는 곳이 있다. 
해남읍 내사리에 위치한 다모식품(대표 윤상기)이다. 
윤상기 대표(59)는 허니버터, 고구마 스틱 같은 유행 상품과 고구마 말랭이로 꾸준히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2014년 2월에 창업한 다모의 고구마 농사 규모는 20만 평, 고용된 직원은 30여 명이다. 
32년의 농사경력을 가진 윤 대표는 처음 소비자나 백화점이 원하는 크기의 고구마 외에 큰 치수의 고구마는 마땅한 판로를 찾지 못했다. 큰 고구마는 가공하지 않고서는 농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기에 싼 가격에 처분했다.    

 이에 윤 대표는 일본으로 견학을 떠났다. 그곳에서 고구마 말랭이, 과자, 빵 등 150여 종류의 고구마 가공식품을 봤다. 그중에서 시도해볼 만 한 것이 고구마 말랭이였다. 큰 시설 투자나 기술 없이도 가정에서도 식품을 만들어 팔면 잘 될 것 같다는 판단에서이다. 
고구마말랭이 가공식품 시도 후 판매처가 고민이었다. 그때 눈에 띈 것이 홈쇼핑이었다. 다른 매체의 경우 어마어마한 홍보비가 부담이 되지만 홈쇼핑은 아니었다.  
홈쇼핑 방송시간은 1시간. 반응은 의외로 컸다. 홍보뿐 아니라 판매까지 겸하는 홈쇼핑의 특성은 윤 대표에게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게 해줬다. 

 말랭이 제조는 모두 사람의 손을 빌려야 가능하다. 윤 대표는 고구마말랭이는 화학식품 첨가 없이 만들어지기에 어린이들의 영양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는 것이 바로 고구마라는 말도 덧붙였다. 윤 대표는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지만 물량 확보를 위해 별도로 고구마를 수매도 한다.
윤 대표는 해남에서 고구마 가공 산업이 잘 되는 이유는 고구마 산업의 자생력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윤 대표는 해남 고구마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농가에서 나오는 모든 고구마 말랭이가 소비자로부터 ‘맛이 있구나! 괜찮네!’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대기업처럼 독과점 형태, 우리 회사만 잘 되면 된다는 사고는 아니라며 해남의 고구마가공식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 이는 해남고구마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소비자의 좋은 평가가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고구마 수확에 있어 지키는 철칙이 있다. 고구마의 당이 가장 높고 좋을 때가 식재 후 110일을 경과했을 때란다. 식재 후 80일 정도에 출하된 고구마는 특유의 비린내와 더불어 가공했을 때 제품의 질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좋은 고구마 가공식품은 당도가 높을 때 만드는 게 해남고구마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거였다.  

 윤 대표는 동반성장을 위한 전국적인 6차 산업 네트워크도 필요함을 밝혔다. 
한편 윤 대표는 전문인력의 부족을 회사 경영의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하는 것도 어렵고, 그나마 공고 실습생의 경우 기술을 1년 남짓 가르쳐 전문성이 어느 정도 길러지면 군 입대하러 가는 등 인력충원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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