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손세차’ 윤일석씨

▲ ‘깔끔이 스팀 손세차’를 운영하는 윤일석씨는 대다수의 지역 청년들처럼 그도 소소한 삶을, 묵묵히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해남의 건강한 30대 청년이다.

 해남에서 30대 청년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거창한 것보다는 소소한 삶을, 묵묵히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대다수의 30대 청년들은 작지만 무언가 변화의 바람, 열정의 바람을 지역에 불어넣고 있다. 
해남읍 북부순환로에 자리 잡은 ‘깔끔이 스팀 손세차’ 매장을 운영하는 윤일석(35) 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해남에 생소한 스팀 손세차를 처음 선보인 이다. 마산면 출신인 그는 이전에 차량 정비 일을 했다. 이때 익힌 기술은 고스란히 고객 서비스로 이어졌다.
“정비경험이 있어 에어크리너나 오일 등의 기본적인 것은 점검합니다. 차에 대해 모르는 손님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우는 것을 봤거든요. 매장을 오픈하게 된 동기 중 하나도 기본적인 서비스를 해주고 싶은 이유도 있었지요”     
차량 한 대를 꼼꼼히 살피고 청소하는데 평균 두 시간 정도. 보통 하루에 4~ 5대 차량을 관리하고 있지만 많은 날엔 7대까지 스팀 손세차를 한다.

 따라서 그는 2~3일 전에 차량예약을 권한다. 먼저 잡힌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그는 “사람들은 이불이나 옷가지 세균에는 민감하지만 차 시트, 발판 등에 묻은 세균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쓴다”며 차량 세균을 잡는 직업인 스팀 손세차에 대한 자부심이 크단다. 또 스팀청소는 물 사용이나 세제 사용이 적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도 받고 발판에서 쾌쾌한 물 냄새도 나지 않아 고객 만족 이전에 그가 먼저 만족한다고 말한다.  
그의 직업정신 때문인지 매장을 가장 많이 찾는 고객층은 아이를 가진 젊은 엄마들이다. 영유아를 둔 젊은 여성들의 차량에 기본적으로 장착된 ‘카시트’, 카시트에 대해 별도 요금을 받는 곳도 있고 고객이 직접 시트를 떼어내 맡기기도 하는 등 번거로움이 크다. 그런 사정을 잘 알기에 그는 그러한 일을 대신하고 카시트에 대해선 더 세심히 청소한다. 세 살, 네 살 된 자녀를 둔 아버지라는 자각. 내 아이가 귀중하듯 다른 아이들도 귀중하다는 가치가 한 몫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매장을 다섯 번째 방문하면 룸미러 캐릭터 방향제를 선물한다.  
지난해 9월에 매장을 오픈했는데 젊고 성실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5번째 방문 기념으로 방향제를 받아간 고객들이 꽤 많다고 한다. 

 그는 아침 8시부터 고객맞이를 하며 스팀 손세차에 이어 유리막 코팅, 실내 클리닝, 광택 코팅 등도 겸한다. 그의 꿈은 소박하다. “스팀청소는 땀 흘린 만큼 견적이 나오기에 성실하게 고객의 차량을 관리하며 살고 싶다”는 것이다.
그도 소소한 삶을, 묵묵히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해남의 건강한 30대 청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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