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하는 청년층을 어려운 농촌의 현실로만 받아들이기엔 우리의 미래가 너무 어둡다. 청년이 없는 해남, 아이들도 사라지고 문화도 생기를 잃는다.
평균 인구감소보다 2~3배 높게 나타나는 청년인구, 그 그래프를 보고 있으면 가까운 해남의 미래가 무척이나 걱정되는 것은 모두의 마음이다.

 해남을 방문한 지인과 커피숍을 들러 담소를 나누던 중 무척이나 의미심장한 말을 들었다.
‘커피숍 아르바이트가 모두 아주머니네’라는 한마디다. 당시에는 무심코 넘겼지만, 다음날 그 이면을 들여다보니 무척이나 씁쓸한 기분이다. 대부분 도심의 커피숍 아르바이트는 학생들의 몫이다. 물론 그 누가 커피를 만들고 계산을 해도 상관은 없지만 커피숍 점주들의 고충은 청년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누군들 청년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고 싶지 않겠는가. 
비단 청년 문제는 서비스 직종만의 문제가 아니다.

 농수산물 가공업체 등 6차 산업 현장도 마찬가지다. 엔지니어와 영업부분에 있어 젊은 인력이 필요한데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나간다는 것이다. 월급이 더 적더라도 도심에서 살아야겠다는 것이 청년들의 생각이란다. 높은 임금과 장래성을 제시해도 그들을 붙잡긴 어렵다. 대도시에서 활동하며 농산물 중간유통을 맞고 있는 쇼핑몰 대표들 중에는 20~30대가 많다고 한다. 중간유통과 마케팅만으로도 어지간한 농사꾼 수익보다 더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는 그들이다. 

 조사에서 나타났듯 청년들에게 주거공간이 필요하다. 현재 해남에 거주하는 많은 청년들이 부모와 사는 캥거루족이라는 사실을 봐도 주거문제를 정책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 일자리도 청년들의 입장에서 지원해야 한다. 일정한 틀을 놓고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살고 있거나 오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소질이 있는지를 파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서울시 등이 예술영역 등에 청년들을 투입하고 인건비를 보조하는 식으로 말이다. 청년들과 대화를 나눈다면 다양한 지원방안도 나올 것이다. 
해남군이 출발한 청년정책, 다양한 안과 실질적인 지원방안이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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