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잠을 청한지 불과 3시간 만에 다시 하루의 시작이다. 축사에 들려 한우에게 사료를 주고나면 5시, 밥 먹고 옷 차려 입은 후 6시 이전에 마산면 집을 나선다.
6시10분 서림공원에서 상춘관광에 나선 노인들을 만나는 것부터 이날 선거운동의 시작이다. 환송을 마치고 선거사무실에 들러 일정 확인과 회의를 마친 후 남창장을 향한다. 7시50분 남창장에 도착, 이미 다른 후보들의 차량과 선거운동원들이 남창장을 점령한 상태다. 그 와중에도 차량에 올라 한바탕 유세를 펼치고 시장과 상가를 돌며 명함을 건네며 악수를 청한다. 그리고 향한 곳이 송지산정 5일장. 이곳서도 차량 유세는 이어지고 민주당 공천자인 군의원과 도의원 후보들과 함께 상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몹시 세찬 비가 내렸던 22일, 박 후보 차량은 다시 땅끝으로 향한다. 전복양식장을 가기위해 갈두항에서 배를 탄다. 유권자가 있는 곳이면 지구 끝이라도 가야할 선거판, 배를 타는 것이 뭐가 대수인가. 배 안에서 만난 어민들과 20여분간 전복양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송지노인종합복지관을 찾으니 오전 10시30분이다. 20여명의 노인들에게“도와주십시오”라며 일일이 악수를 청한 후 이어 어란진 초등학교로 출발한다. 어란진 초등학교 총동문회 행사장을 찾은 것이다. 오전 11시 40분 박 후보의 차량은 북일면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북평농협 마늘쫑 선별장을 찾아 마늘 작황과 가격동향, 마늘쫑 소득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악수만 하는 선거운동이 아닌 바다에서 들녘에서, 삶의 현장에서 의견을 나누겠다는 박 후보 나름의 선거방식이다.
북일 모 기사식당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한사람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지친 다리 다시 차에 싣는다.
북일면에서의 일정은 용일과 용원, 용원마을 방문에 이어 옥천면, 계곡면 그리고 해남읍 노인정과 행사장을 내내 누빈다. 그야말로 하루에 4개면과 해남읍을 종횡 무진한 강행군이다. 박 후보가 하루에 걷는 걸음은 2만5000보, 하루차량 운행거리는 평균 400여km, 새벽 6시부터 시작한 선거운동은 다음날 새벽 1시경 잠자리에 들 때야 끝이 난다. 동행취재 박성기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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