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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의 꿈] 어려운 귀농생활, 가장 소중한 건 사람이었다
김유성 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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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2  14: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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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단감즙 생산하며 마을공동체 꿈
초호영농조합법인 김이남·강귀순 부부

   
▲ 공동체적인 삶의 중요성을 깨달아 간다는 김이남·강귀순 부부는 단감을 이용한 다양한 음료를 개발출시하고 있다.

  “처음 해남으로 내려와 감자, 마늘, 양파 등 손을 안 대본 농사가 없다. 모든 게 뜻대로 되지 않아 무척이나 힘들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이라는 소중한 것을 얻었다”
2011년 부천에서 해남으로 귀촌한 초호영농조합 김이남(48)·강귀순(43) 부부는 아직도 자신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는 초보농사꾼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농사일인데 배울 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이 아직도 너무 많단다.
처음엔 조그마한 논을 임대해 벼를 심었다. 하지만 아무런 시설도 공부도 없이 시작한 벼농사라 수입이 있을 리 만무했다. 모심기, 비료살포, 수확, 건조 등 모든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지출이 생겼다. 그 뒤로 고구마, 감자, 마늘, 양파 안 해본 농사가 없었다.
부부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농사에서 희망을 찾고자 했다.

 그러던 중 2015년 부인 강귀순 씨가 연구한 감음료가 청년창업지원을 받아 상품으로 출시하게 됐다. 천연음료와 천연감미료를 접목한 단감수정과의 인기는 좋았다. 하지만 천연재료만으로 만들었기에 맛이 오래가지 못하는 단점과 브랜드음료와 비교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매사에 긍정적인 김 씨 부부는 개발당시 제조과정을 공부하며 쌓은 지식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렇게 익힌 지식은 초호마을로 이사해오면서 꽃을 피웠다.  
부부는 초호마을 이사한 후 가장 먼저 영농조합을 설립했다. 그동안 실패를 통해 가장 소중한 것이 공동체라는 것을 느꼈기에 마을주민들과 함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길을 찾은 것이다. 
또 이곳으로 이사한 후 지인들에게 부지런히 홍보한 결과 자색양파즙과 절임배추, 양배추즙 등 판매가 늘었다. 한번 맛본 고객들의 소개로 단골도 점차 늘었다. 
이어 2차 가공 상품에 주력하기 위해 4500평, 500주 규모의 감농원도 마련했다.

 초호마을 청룡산 자락에 위치한 감밭은 햇살이 풍부해 감의 당도가 높고 맛도 일품이다. 하지만 바람이 거세 상처가 많아 상품으로 출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아이들의 농장체험과 가공 상품으로 판로를 모색했다. 그렇게 개발된 양배추감즙은 위장이 좋지 않은 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양배추는 몸에는 좋지만 즙으로 내리면 비릿한 향이 도는데 그것을 잡아내기 위해 단감을 함께 달여 맛과 영향을 동시에 잡은 것이다. 
초호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2년간 방황하긴 했지만 이제는 확실한 목표도 세웠다.
그것은 마을 할머니들과 다문화가정 주부 등과 함께 하는 것이다.
김 씨는 “주민들은 일면식도 없는 우리 부부에게 배추밭을 내주고 길도 만들어 줬다. 도심과 달리 농촌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공동체적인 삶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배웠다”며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더불어 살다보니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공동체적인 삶이 중요하다는 김 씨 부부, 마을 주민들과 늘 함께 하기에 초호영농조합의 미래도 밝게 빛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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