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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삶에 사람냄새까지, 드론영상에 담고 싶다
김성훈 시민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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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2  15: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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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3년 문내 신흥리 김원모씨
해남, 사람냄새에 반해

   
▲ 드론촬영 전문가인 문내면 신흥리 김원모씨는 연고없는 해남살이지만 사람냄새 때문에 행복하단다.

 느리게 사는 삶, 거기에 사람 냄새까지 물씬 풍긴다면? 최고의 적지가 해남이었다. 연고 하나 없는 해남살이, 도시에서 지친 삶을 달래고 자유로운 영혼을 마음껏 풀어놓을 곳을 찾아 전국을 누볐다. 그리고 정착한 곳이 문내면 신흥마을이다. 
먼저 집짓기에 도전했다. 옥매산 아래 작은 흙막집을 혼자 짓는 데 6개월이 걸렸다. 느림을 위해 온 삶이기에 서두를 것도 없었다. 느리게 살기 위해 찾아왔는데 느림보다 더 소중한 사람냄새까지 얻었다. 집 짓는 동안 쌀과 김치를 사 먹어본 적이 없다. 동네 사람들이 가져다주는 먹거리, 두 부부가 다 먹기에도 벅찬 사람 내음이었다.

 경주가 고향인 김원모(53) 씨는 오랜 기간 서울과 외국 등지에서 생활했다. 그의 일은 사진 촬영과 소책자 편집 발간. 부인인 고영숙(55) 씨는 홍대 디자인과 출신으로 카탈로그 작업과 편집기획 등의 일을 했다. 도시의 바쁜 삶, 어느덧 머리엔 희끗희끗 서리가 앉았다. 꿈을 꿨다. 시간에 구속되지 않는 삶, 느리게 사는 삶을 꿈꾸기 시작한 것이다.  
아내와 여행을 결심하고 전국을 누볐다. 그 여행길에서 만난 곳이 옥매산 아래 신흥리다. 김원모 씨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짧은 시간에 알게 됐다. 풍경도 아름답지만 그 풍경 속에서 사는 농촌사람들의 인심이 그를 사로잡은 것이다. 

 귀촌 3년 차, 그는 자신의 장점인 사진촬영 기술을 드론사업으로 접목시키기로 했다. 그 일을 위해 전남문화진흥원에서 주최하는 1인 미디어 콘텐츠 영상 교육을 이수했고 부부합작으로 작품을 내 최우수상까지 받았다. 그들 부부가 만든 작품은 휴대폰 문자에 손으로 쓴 엽서를 결합한 10초짜리 영상물이었다. 바쁘게 사는 삶에서 잊혀져 가는 손글씨 엽서로 느림의 가치를 느껴보자는 의도였다. 최우수상을 받은 결과 드론도 지원받았다. 

 그는 드론촬영과 함께 방제용 드론도 구입해 농촌들녘을 누빌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에 있어 촬영과 영상편집은 전문, 그것도 시골 냄새 만끽하며 하는 작업이라 매일이 기쁘단다.
그의 작업실은 온통 공구들이다. 공구를 보고 “정말 부지런하게 사시는 것 같아요”라고 물었더니 시골에서 부지런하면 골병난다며, 시골 일은 작정하고 시작하면 끝이 없다고 말했다. 
‘넘침’이 아닌 ‘적당함’을 지키는 삶. 그의 귀촌 삶은 ‘지금처럼’이다. 열심히 배운 드론 기술로 이 지역만의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더욱 마을사람들과 어울리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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