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이 먼저다. 그동안 해남군의 정책은 뜬구름 잡는 관광정책이 우선이었다. 모든 정책의 중심이 관광객을 위한 토목공사, 관광객을 붙잡겠다는 정책이었다. 정작 이곳에서 사는 우리들의 삶은 뒷전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사람이 먼저임을 밝혔다. 해남군의 모든 정책도 군민이 우선이어야 한다. 
건물 하나를 짓더라도 군민들의 삶이 우선시 돼야하고 토목공사 하나도, 관광정책도 군민들의 삶의 질에 맞춰져야 한다.  
해남역사박물관은 우리의 공간이다. 관광객이 아닌 온전히 군민들이 공유하는 공간, 자긍심을 갖는 공간, 공간 안에서 군민 서로가 이해하고 공감하는 공동체 강화의 공간이다.  
해남군이 역사박물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우린 중앙중심의 역사에 익숙해져 있다. 물론 향토사 영역이 넓혀졌지만 여전히 문화재 및 유물 보관은 중앙 중심이다. 역사박물관 건립을 지방분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지역 박물관 건립을 지역의 문제로 취급했다. 그러나 이젠 지역에 들어서는 박물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분권은 정치뿐 아니라 경제 문화 역사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남은 선사시대부터 마한시대, 5~6세기에 해당되는 유적과 유물이 산재돼 있다. 
기원전 3세기에서 기원후 3세기까지 조성된 송지 군곡리 패총지는 경남 사천과 함께 가장 중요한 철기시대 유적지로 꼽힌다. 또한 아직 발굴되지 않은 읍 옥녀봉 토성은 마한시대를 대표하는 산성일 가능성이 크다. 

 한마디로 해남은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 발굴된 유물은 현지에 있어야 더 큰 가치를 발한다. 이유는 박물관은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체성이자 고장에 대한 가치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박물관은 지역의 역사연구를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박물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특정역사가 연구되고 발표되면서 그 영역의 깊이와 넓이가 확장된다.
주민들의 삶 속 문화공간으로 다가온 박물관. 고대유물이 풍부한 해남, 역사박물관 건립 계획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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