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제2호 청년창업 
땅끝공룡드론 정원철 대표

▲ 해남군이 지원한 청년창업 2호인 땅끝공룡드론 정원철 대표의 바람은 드론을 이용해 조금이나마 친환경 농법에 기여하는 것이다.

 해남군이 지원하는 청년 창업 2호도 드론이다. 
산이면에서 창업한 땅끝공룡드론은 정원철(47) 대표의 오랜 준비로 탄생했다.
한때는 키덜트 문화의 하나로 치부되던 드론, 그 용도가 확장되면서 해남 1호 청년창업에 이어 2호까지 탄생했다. 
귀농 7년 차인 정 대표는 그동안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잠시 쉬던 중 우연히 해남군의 드론교육 현수막을 보고 어릴 적부터 해보고 싶었던 드론비행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비행이지만 비행장치조정 자격증, 지도사 자격증 등 2개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드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정 대표가 해남으로 귀촌한 것은 2011년, 해남으로 귀촌해 시작한 일은 친환경먹거리 매장의 매니저였다. 친환경 먹거리를 담당하다 보니 해남의 방방곡곡 들녘을 누비며 먹거리를 조사하게 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대표가 가장 심각하게 바라본 것은 토양 훼손이었다.
특히 외지상인들이 해남의 밭을 임대해 농사를 지으면서 필요 이상으로 살포하는 농약 실태를 보고 놀랐다고 한다.

 결과물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에 마구 뿌려대는 농약, 놀라운 정도로 반짝거리는 배추나 양파 등의 농작물들, 정 대표에게는 충격이었다. 그때 적게는 평균치의 3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투하되는 농약의 양을 보고 토양훼손에 대한 경각심이 일었다고 한다.
정 대표는 “외지인들이 해남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이미지는 자연친화적인 먹거리다. 해남산 브랜드를 믿고 식탁에 올리는 고객들을 생각하면 토양훼손 문제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드론의 효율적인 노동력을 이용해 농약을 최소화하고 골고루 영양제를 투하하는 방식으로 토질의 훼손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정 대표는 토질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영양제를 취급하는 곳과 계약하고 밭농사가 가장 활발한 면 중 하나인 산이면에 영업소를 차렸다.

 또 드론비행은 겨울철이나 야간 비행에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드론학교 2기 수강생들과 합심해 팀을 꾸려 활동할 계획이다.
이들은 겨울철에는 각기 다른 일을 찾아 흩어져 있다 노동력이 집중되는 농번기에 힘을 합칠 생각으로 각자 분야에서 활동 중이란다.
정 대표는 “해남에서 나오는 모든 농산물이 건강한 농산물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드론을 이용해 농가의 지출을 줄이고 토양 훼손을 막은 것이 꿈이자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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