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모든 결재 내용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따라서 공무원들의 결재공문에는 시민의 의견을 어떻게 반영했느냐는 란이 들어있다. 
또 수원시는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모든 사업의 예산편성 계획에 네 돈이면 이렇게 할 것이냐 란이 들어있다. 수원시는 네 돈이면 이렇게 할 것이냐라는 질문으로 전임자가 져 놓은 빚 3000억 원을 다 갚았다.
수원시는 월 1회 간부회의 때 한가지의 주제를 정해 토론을 한다. 주제는 시장이 아닌 공무원들이 정한다. 갈등해결에 대한 논의부터 시대상황 등 다양한 주제가 월 1회 간부회의 석상에 올라온다. 이는 공직자들의 사고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담기 위한 것이다. 

 공무원 내에 여러 연구팀도 운영한다. 연구팀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를 선택하고 이렇게 모아진 연구내용은 시정에 반영된다. 연구팀 운영은 공무원들을 능동화시키고 행정에 활기를 준다. 
최성진 신임 부군수는 공부하는 공직사회, 토론하는 공직사회를 주문하고 있다. 
또 업무보고도 일상의 보고가 아닌 토론을 중심에 둔 시책내용을 요구한다. 각 실과에 장기계획 로드맵도 요구하고 언론에 보도된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 적용여부도 검토를 요구하고 시책 개발에 있어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것도 요구한다. 
6월13일 동시지방선거 이후면 민선7기가 출범한다. 민선7기는 지방분권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최성진 부군수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민선7기가 힘있게 출발할 수 있도록 공직사회가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이 힘이 있었던 이유는 민간인들보다 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민간인이 더 전문화됐고 정보량도 많아졌다. 행정이 변화해야 하는 이유이다.
최성진 부군수가 권수권한대행을 맡을 기간은 앞으로 5개월뿐이다. 이 기간에 많은 일을 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그러나 공직사회 변화를 위한 지금의 움직임이 이어진다면 분명 변화는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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