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호·김숙이씨 둘째 자녀
어릴때부터 발군의 실력보여

▲ 문내면 출신 여자축구 김예진 선수가 지난해 신생팀인 창녕WFC에 입단해 화제다.

 해남출신 여자축구 김예진(21) 선수가 창녕WFC팀에 입단해 주변의 기대를 받고 있다.
김예진 선수는 문내면 김청호(59)·김숙이(58) 씨 둘째 자녀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김 선수는 축구선수로 활약하던 오빠를 응원하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축구 관람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아버지 김청호 씨는 축구선수 출신, 어머니 또한 배구선수로 활동했을 정도로 운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란 김 선수의 본격적인 축국선수 생활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다.
김 선수는 광주하남중앙초등학교 감독 눈에 띄면서 곧바로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경기관광고등학교와 여자축구 명문코스인 한양여대를 거처 지난해 12월 신생팀인 창녕WFC에 입단하게 됐다.
창녕WFC는 이천대교팀 해체 이후 8구단 체제를 이어가려는 한국여자축구연맹의 노력 끝에 탄생한 신생팀으로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여자축구팀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아버지 김청호 씨는 아들과 딸 모두 운동을 했지만 아무래도 딸인 김예진 선수가 신경이 더욱 쓰인다고 말했다.

 김 씨는 “초등학교 시절 스카우트 제의가 왔을 때 딸을 광주로 유학 보내면서 하루만 유학생활을 경험해 보고 결정하라고 했는데 다음날 바로 ‘짐 싸줘요’라고 말했다”며 “여자아이를 일찍 유학 보내는 것이 여간 마음에 걸렸지만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막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낙천적인 성격과 뛰어난 사교성이 큰 사고 없이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선수의 현재 포지션은 골키퍼다.
김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 강릉 통일기대회에서 최우수 골키퍼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이 월등했다.
이전에는 필드에서 뛰었지만 골키퍼로써도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어 국가대표로서의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아버지 김 씨는 “태극마크를 달아 해남의 자랑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부상 없이 건강하게 선수생활을 이어나가길 바란다”며 “관련 공부도 열심히 해 감독이던 코치던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