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슬체육관 입구가 정구장 공사로 한창이다.
전국 수백 개의 전지훈련팀을 해남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관련 체육시설의 유무는 너무도 중요하다. 체육시설을 늘려 여러 종목 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스포츠마케팅의 기본이자 경쟁력의 척도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존의 주차공간을 줄여가면서까지 꼭 그곳에 정구장을 신축해야만 했나 하는 부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우슬체육관은 전천후 육상트랙부터, 탁구장, 직장 운동경기부 숙소, 펜싱체육관 증축 등 해년마다 수십억의 예산이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해진 부지 내에 새로운 시설을 자꾸만 집어넣다 보니, 마구잡이식 시설 확충이라는 느낌이 강한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이번 정구장 부지는 기존에 태양광설치와 주차공간으로 활용하던 곳으로 전국대회 등 큰 대회 때마다 되풀이되던 주차장 부족 문제를 일정부분 해결한 공간이다.  
또 주차장은 부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저수지 매입 등 부지확장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 확장 가능성에 따른 주차문제도 일부 해결이 가능한 공간이다. 
지금 당장 마땅한 공간이 없다 보니 주차공간을 들어내고 시설물을 철거하는 등 고육지책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종목의 시설물이 필요하면 또다시 수억의 예산을 들여 만든 주차장을 철거하고 건물을 올려야 할 상황이다. 이번 정구장에서 쏟아진 폐기물만 콘크리트 218톤, 아스콘 841톤에 달한다.

 우슬경기장이 전지훈련 장소로 각광받으면서 다양한 종목의 선수단이 해남 방문을 기대하고 있으며 갈수록 그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이에 체육시설은 끊임없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우슬체육관 개발에 있어 좀 더 멀리 내다볼 필요가 있다. 
필요하다면 부지를 확장하고 문화시설을 늘리는 등 전체적이고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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