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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마음 훔친…최승 군은 북평초 6학년
김성훈 시민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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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6  12: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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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걱정에도 스스로 선택한 배우의 길
SBS 요리조리 요리교실 진행자 예정

   
▲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달군 다섯 아이 중 한명이 북평초등학교 6학년 최승 군이다. 폐막식을 위해 여전히 연습 중인 최승 군의 희망은 배우이다.

 1988년 올림픽에서 굴렁쇠 소년을 기억한다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3만5000명의 관중을 감동시킨 5명의 어린이 배우이다.
다섯 주인공의 이름은 최승(12), 김에이미(12), 김정철(11), 김지우(9), 방윤하(9)이다. 그중 최승 군은 해남군 북평초등학교(교장 강혜선) 6학년으로 남창에서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는 아이다. 
최 군의 부모 최호진(36)·오부미(34) 씨는 남창에서 나라판넬을 운영하고 있다. 아버지 최호진 씨는 현재 최 군과 함께 강원도에 가 있다.  
어머니 오 씨는 엑소(EXO)가 한창 뜰 때 최 군이 춤에 빠져 있어 걱정이 됐다고 한다. 최 군 밑에 두 명의 남동생이 있는데 8살과 10살 차이가 난다. 아들 셋 뒷바라지에 시어머니까지 모시는 형편이라 최 군에게 온전한 관심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했다. 그런 상황인데도 최 군의 시선은 온통 연예인에 향해 있었고 이에 부모의 애태우는 날도 많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최 군이 울면서 꼭 한번만이라도 연기를 하게 해달라고 사정했다.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듯, 그때부터 최 군은 아버지와 함께 서울의 연기학원을 다녔다. 차량경비는 차치하더라도 연기 학원비도 만만치 않았다. 아이는 그저 웃으며 좋아했다. 1년 반 동안의 학원생활은 금방이라도 오디션을 보게 해주고, 어느 기획사와 연결해주고, 드라마에 출연시켜줄 것 같은 말만 오갔지 가시적으로 느낄 도움은 주지 않았다. 오히려 최 군이 인터넷으로 광고기획사에 사진을 제출하고 오디션 기회를 따냈다.
최 군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다섯 아이 중 붉은색의 옷을 입고 해나리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찾고 모험을 떠난다는 동화 같은 플롯으로 관객을 맞았다. 개막식 당일 9일에는 무대에서 백호의 등줄기 모양을 본뜬 백두대간의 장엄한 수묵화 기법의 도드라진 영상이 올라오고, 최 군은 그곳에서 종횡무진하며 마음껏 연기력을 뽐냈다.
최 군은 세 번에 걸친 오디션 끝에 지난해 2월부터 개막식용 영상을 촬영했다. 최 군은 7살 때 해남에 내려와 여느 아이들처럼 순박한 시골소년으로 성장했지만, 무대에서 펼쳐진 최 군의 연기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인면조, 웅녀, 백호, 무희들과 뒤섞인 가운데 고구려 시대 복장이 재현된 역사적 장면에 최 군의 뜀, 움직임, 웃음은 자연스러웠다. 이러한 동작 하나가 초 단위로 끊어 수십번 연습한 결과란다.
최 군과는 전화로 인터뷰했다. 최 군은 강원도가 너무 춥지만 친구들과 같이 연습하고, 어른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무척 재미있단다. 주변에서 벌써 스타 됐냐고, 대단하다는 칭찬에 어쩔 줄을 모르겠단다. 폐막식 공연준비에 여념이 없는 최 군은 개막식 때보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말도 남겼다.
앞으로 최 군은 SBS 요리조리 요리교실 진행자로 예정돼 있다. 이번 달 말부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오 씨는 아이가 방송 활동을 해도 학교는 해남에서 줄곧 다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것은 주위에서 아역 배우를 하다가 인생을 겉돌고 있는 여러 사람을 봤기 때문이다. 
지역 정서를 익히고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 어린 시절의 꿈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다. 덧붙여 최 군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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