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각지로 택배 배달
맛도 생김새도 고구마  

▲ 피낭시에 제과점에서 선보인 고구마 빵은 모양새와 맛 때문에 전국으로 팔리는 해남 대표 빵이 됐다.

 “어? 벌써 다 나갔어요?” 지난 7일 피낭시에 제과점(대표 이현미)을 찾은 손님의 안타까운 표정이다. 고구마 빵을 사러 온 손님이다.
새벽 5시30분에 제과점 문을 열면 9시 무렵 첫 고구마 빵이 제과점 진열대에 놓인다. 
1500원짜리 고구마 빵은 굽기 바쁘게 소비된다. 쫀득한 찹쌀 맛에 실제 고구마를 닮은 고구마 빵의 인기가 대단하다. 
간혹 어르신들 중 진짜 고구마인 줄 알고 꼭지를 떼고 껍질을 벗기려 하는 경우도 있단다. 
이곳 고구마 빵은 서울, 세종시. 부산, 분당, 태안. 전남 각지 등에 택배로 배달이 된다.
택배는 오후 4시 무렵 포장을 한다. 다음날 도착하기에 조금이나 더 신선한 맛을 고객에게 맛보이기 위해서다. 
해남고구마 빵 하면 피낭시에를 떠올리는 것은 이 대표의 소셜네트워크 홍보 덕분이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골목 상권을 쥐고 있는 요즘 독특한 빵 하나가 상가 경제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화순에서 빵 하나를 사기 위해 해남을 찾은 손님도 있다. 손님은 잘 포장된 빵을 한 박스 사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린다. 

 피낭시에 가게가 문을 연 지도 13년의 세월이 흘렀다. 시행착오 끝에 오늘에 이른 고구마 빵이 만들어졌다. 처음 고구마 빵에 계피가루를 묻혀 팔았지만 그때는 별로 인기가 없었다. 그러다 자색 가루에 묻힌 고구마 빵이 나오자 사람들은 신기해했고, 그것이 곧 입소문을 탔다. 고구마 주산지가 해남인 만큼 고구마 빵은 해남을 알리는데도 일당백이다.
피낭시에는 3월 현 위치에서 인근으로 이전한다. 이전하면 고구마 빵 체험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이에 맞춰 가공품인 빵은 해남을 알리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표의 바람은 햇살 좋은 아침에 갓 구운 고구마 빵으로 식욕을 달래고, 그것이 발단이 돼 많은 이들이 해남 여러 유적지를 찾기를 바란다.  
그날을 위해 오늘도 이 대표는 좀 더 맛있는 빵을 굽기 위해 실험을 한다. 해남만의 고구마 전문 빵집을 구축하기 위한 성을 쌓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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