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씨
부상 프로축구선수에서
예체능분야 지도자 길

 

 해남 출신 명왕성 씨가 연세대학교 스포츠 사회학 박사 과정에 최연소 졸업생이란 이름을 올렸다, 
명왕성 씨는 2010년 부산아이파크에 입단한 프로축구 선수출신이다. 그러나 십자인대 파열이 재발돼 프로축구에서 은퇴한 후 8여 년 만에 체육계 박사학위를 받았다.
체육 특기생으로 홍익대를 졸업한 그는 축구를 접은 후 연세대 교육대학원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오직 운동장을 누볐기에 축구 외의 인생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그였다. 그러나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 체육분야 교육자의 길을 선택했다.
이때부터 그의 도전은 시작됐다. 가장 취약한 시사문제를 이겨내기 위해 매일 아침 신문을 한 글자도 빠지지 않고 정독했다. 모르는 게 있으면 인터넷 검색을 하며 세 시간씩 집중했고 이후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 대학원에 진학하려면 영어는 필수였기에 독학으로 영어에 도전했고 대학원 시험 4주를 남겨놓고 토익 학원엘 다녔다. 

 또 심리학과 생리학, 체육교육론 등 체육이론을 중점적으로 공부해 연세대 교육대학원에 합격했다. 
그는 “대학원 수업은 대부분 발표로 이뤄지는데 운동선수 출신인 나로서는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조금 지나고 보니 운동보다 공부가 더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운동은 자질도 타고 나야 하고 운도 따라야 하는데 공부는 정해진 커리큘럼 안에서 집중하면 남들과 비슷하게는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운동선수 출신은 무식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싫어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도 덧붙인다.
그는 “운동선수 출신으로 지금까지 공부를 한 적이 없어 두려움이 컸지만 반대로 운동선수 출신이라 공부하는데 유리했던 점도 많았다”며 “인내심과 끈기는 역시 운동을 했던 내가 더 낫다는 것, 한 번 책상에 앉으면 10시간도 참아낸 것은 힘든 운동을 견뎌왔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하는 스포츠레저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한몫하고 싶다고 밝힌 그는 지난달 26일 졸업식에서 예체능분야 박사학위 수여 대표자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한편 그는 화산면 출신으로 명현관 도의원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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