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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버리고 싶은데 또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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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2  14: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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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군의 초입, 잘 정비된 가로수 길이 먼저 반긴다. 푸른 산과 대비해 붉은색을 선택했고 키도 작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너무도 정돈이 잘 돼 있다는 것이다.
가로수는 하나의 공간을 구성하는 인위적 작품이다. 당연히 주변과 어우러지는 색과 크기, 간격 등이 고려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해남군의 가로수 정책은 한마디로 실패의 연속이다. 
수종도 크기도 주변 경관을 고려하지 않는다. 특히 관리는 뒷전이다. 
또 가로수란 자동차 전용도로엔 맞지 않다. 그런데도 해남군은 심고 또 심는다. 
수십억원을 들여 식재하는 가로수, 해남경관을 가장 헤치는 주범으로까지 떠올랐다. 
해남지역 산과 들녘, 촌락보다 더 아름다운 경관이 있을까. 
전남도는 전라도 지명이 생긴 지 1000년 된 기념으로 ‘전라도 천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 일환 중 하나가 천년 가로수 길 조성이다. 전남의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살리고 호남 상생의 초석을 다진다는 취지이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사업이라 해남군 입장에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말 고민해야 한다. 현재 식재된 가로수도 관리가 되질 않는다. 문제가 생기면 업체를 선정해 가지치기 정도가 고작이다. 4차선 도로는 성토를 한 땅이라 기름기가 전혀 없다. 또 경사진 좁은 곳에서 나무는 성장하기 힘들다. 
가로경관에 있어 기본은 관리이다. 해남군처럼 관리 주체 없이 나무만 식재하는 지자체가 과연 존재할까. 민선 들어서도 변함이 없는 곳이 해남군의 가로수 정책이다. 
이번에 식재되는 수종은 먼나무다. 먼나무는 생육이 왕성하기에 이미 검증이 됐다는 게 해남군의 설명이다. 
그런데 검증의 문제를 떠나 현재 식재된 가로수에 대한 관리대책을 먼저 내놓야 한다. 또 가로수를

 왜 심는가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답변을 해야 한다.
가로수는 도시의 심미성을 높이기 위해, 부족한 녹지를 도심에 심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해남은 아름다운 들녘과 산의 스카이라인, 촌락이 경관이다. 
해남 어디를 둘러봐도 아름다운 가로수 길은 없다. 오히려 바닷가 절벽에 외로이 서 있는 소나무 한줄기에서 더욱 진한 울림으로 온다. 
눈이 뒤덮은 새하얀 들판, 사시사철 또렷한 원색의 논과 밭, 낮은 언덕 밑으로 펼쳐진 형형색색의 황토 빛깔, 왜 굳이 가로수로 차폐시키려 하는지 답답할 뿐이다.
천년을 이어온 아름다운 들녘풍경이 인간의 욕심으로 흉물로 변하고 있지 않은지 해남군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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