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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심기보단 도로변 경관관리에 눈 돌리자
박영자 편집국장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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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9  17: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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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자(편집국장)

 공간의 질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공간의 질에 포함된 영역이 가로수이다.
특히 가로수는 시간을 내서 찾아가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의 공간에 있고 모든 이들이 함께 공유하는 공적 영역에 포함된다. 
또한 가로수는 경관디자인 영역이다. 
사람은 숱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지만 주변에 놓여있는 환경과도 관계를 형성한다. 
매일 접하게 되는 주변 환경, 우리도 모르게 주변의 환경은 삶 속으로 정서 속으로 밀접히 들어온다. 당연히 아름답고 정돈된 환경은 주민들의 문화와 지향점, 미적 감정 등을 풍부하게 한다. 
일본의 규슈지역 지자체들의 경관정책엔 가로수가 중요하게 차지한다. 나무 한 그루를 심더라도 그 나무가 산의 스카이라이를 차폐시키는지, 주변의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지를 엄밀히 따진다. 
그 이전에 그 도시의 경관보물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가꿀 것인지를 먼저 고민한다. 
해남군도 가로수 식재보단 어느 곳의 경관이 아름다운지에 대한 보물찾기가 우선이다. 그 공간을 어떻게 가꿀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도시의 경관은 장기성과 함께 깊은 통찰이 필요하다. 충동적이고 수시로 바뀌는 경관정책은 오히려 도시의 경관을 망쳐버린다.
일본 규슈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유후인과 사가현 카라츠시, 뱃부는 경관에 대한 조례가 제정돼 있다. 
조례는 경관을 구성하는 도로와 건물의 높이 색, 간판, 가로수, 하천 등이 포괄돼 있다. 경관자체가 그곳에 거주하는 이들의 공간의 질의 중심임을, 그 자체가 관광상품임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해남은 농촌지역이다. 가로수로 차폐할 공간보다는 시야를 열어줘야 할 들녘과 산이 많은 곳이 해남이다. 
특히 해남은 도로변에서 바라보는 들녘과 산의 스카이라인이 아름답기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아름다운 경관을 가로수로 차폐시키기보다는 그 자체가 가로수이고 가로 경관이라는 인식이 우선돼야 한다. 
또 해남군이 가로수 수종을 선택하고 식재할 구간의 거리를 결정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이 바로 가로수를 식재할 장소와 피해야 할 장소이다. 
가로수의 높낮이도 가로경관에 있어 중요하다. 산의 높낮이, 촌락의 전경, 들녘 등 주변경관과 어우러지게 나무 높낮이를 결정하는 것도 필수적인 선택이다.  
따라서 들녘을 끼고 있는 도로변의 가로수 식재는 과감히 지양하고 잡풀제거 등 도로변을 관리하는 차원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해남 곳곳의 도로변은 아카시아 등 잡목이 우거져 있고 풀이 사람 키를 훌쩍 넘겨 자연경관을 차폐시키고 있다. 
도로변에 식재된, 자라지 않는 가로수는 과감히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완도, 진도방면 4차선 도로에 식재된 후박나무와 먼나무는 한 곳으로 집적화시켜 관리하고 해남 도로변의 가로수도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과감히 제거할 필요가 있다.
또한 도로변에서 바라보이는 절개지의 관리와 들녘의 폐비닐 등의 수거 등 가로수 정책을 도로변 경관관리로 확장하는 전환이 필요하다. 
따라서 해남군의 가로수정책을 도로변 경관을 관리하는 데로 전환하고 이에 대한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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