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청년정책협의체 참여
청년들의 단단한 소통장 희망

▲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는 임하리씨는 아이들도 건강하게 키우고 싶고 자신의 꿈도 실현시키고 싶은 해남의 젊은 엄마이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로 일하는 임하리(36) 씨는 아이들도 잘 키우고 자신의 꿈도 실현하고 싶은 해남의 30대 엄마다. 
그는 큐레이터 일은 자신의 직업이기에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송지면에 거주하는 젊은 엄마의 꿈과 출산율 1위인 해남군에 1% 더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은 한 번쯤 마음이 덜컥 내려앉을 때가 있단다. 바로 아이가 아플 때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들이 다닐 수 있는 아동전문병원이 해남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남의 병원에도 소아과가 따로 있지만 대부분의 병실이 다인실이다. 초등학교 이상 다니는 아이들의 경우 그나마 그 환경에 적응할 수 있지만, 영 유아는 다인실을 사용하기 어렵다. 아동의 체형에 맞는 침대 베드 규격 등 세심한 배려가 있었으면 한단다.
아동 예방접종도 응급실에서 한다. 환자별로 별도의 격리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은 환경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옳은가를 한 번쯤 생각 해 봤으면 한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임 씨는 해남군의 출산율 1위가 아이를 낳아 양육하기에도 좋은 환경인지 되물어 봐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면단위 어린이집은 읍에 비해 열악하다. 주변 지인들 중 전복양식, 김양식을 하는 이들은 바쁜 철에 아이들을 맡겨야 하는데 선택할 수 있는 교육의 폭과 프로그램이 너무도 부족하다고 말한다.  
임 씨는 최근 해남군청년정책협의체 복지분과 위원에 참여했다. 양육환경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싶어서이다. 청년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토대에 기여하고 싶어서다.
작은 목소리이지만 자꾸 말을 해볼 계획이다. 그는 어렵게 만들어진 해남군청년정책협의체가 해남군에 협조만 하는 단순 위원회가 아닌 해남군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단단한 뿌리가 되는 소통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 

 그 중 자신이 경험한 일과 양육, 출산에 대해 들려주고 또 타인의 다양한 사례도 접하고 싶단다.    
임하리 씨는 도시 생활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것들이 농촌에서는 많이 어렵다고 말했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것, 은행에 잠깐 들르는 것 등이 그렇다. 또한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  되지 않아 정보를 공유할 기회가 부족함도 아쉽다.
임씨는 송지면에서 8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4살 아들과 3살 딸을 둔 임씨는 해남청년으로, 해남군민의 삶을 살아보려 노력 중이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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